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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평통의 계절’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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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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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한국일보 / 오피니언 ]
 

다시 ‘평통의 계절’이 돌아 왔다.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이 시작되었다. 다음 주 신청이 완료되면 LA총영사가 주도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인선작업이 진행된 후 최종 선정된 후보명단이 본국 평통 사무처로 보내질 것이다.

2년마다 7월에 새로 출범하는 평통의 신임 위원들이 선정되기까지는 매번 시끌시끌했다. 본국 향한 투서와 줄대기 추태가 끊이지 않아 ‘평통이 병통’이라는 야유가 던져졌고 ‘평통, 있어야 하나’는 무용론이 제기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본국 평통이 작성한 가이드라인의 인선기준은 매번 비슷할 것이다. 결격사유는 “부도덕성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 바람직한 조건은 “각 분야의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화합형 인사”다. 이 같은 도덕적인 화합형 인사로 채워져야 할 LA와 오렌지·샌디에고 평통위원 정원은 무려 254명이나 된다.

왜 평통위원이 되려 하는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봉사하려는 도덕적인 전문직 인사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한인사회에 비춰진 평통의 모습이다. 그럴듯한 직함이 필요해서부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까 해서 등의 부적절한 이유로 함량미달의 인사들이 평통을 기웃거린다.

실제로 통일과는 무관한 비즈니스 명함에 ‘00기 평통위원’을 새겨 넣는 인사만 함량미달은 아니다. 회비도 안 내고 회의 출석조차 안하는 위원도 적지 않아 LA평통은 난감해 한다. 어느 단체든 회의 출석과 회비 납부는 구성원의 가장 기본적 의무에 속한다. 평통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회의에 얼굴 한번 안 내민 위원은 이번엔 아예 인선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할 것이다.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평통의 노력은 아직 한참 더 필요하다.

북한 문제는 이번 주에도 국제적 핫이슈로 떠올랐다. 제 몫을 하는 평통이라면 할 일도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역할도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함께 전문지식을 갖춘 인사들이 평통위원으로 위촉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평통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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