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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한식세계화 선두주자로의 도약
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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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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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에 aT센터에서 열린 식자재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당시 위원장인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우측에서 5번째)

백두산기슭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진달래의 고향-연변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우리민족자치정부를 소유한, 민족전통의 향기가 그윽한 조선족 집거구(集居區)이다. 연변은 특히 외식업이 발달해 있는데, 음식점 90%이상이 한식당이며 김치와 된장을 모르는 한족(漢族)이 거의 없을 만큼 우리민족음식이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변지역 민족음식 중심에는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이하 협회)'가 자리하고 있다.

협회는 중국정부에 공식 등록된 사단법인으로 한식조리사 양성교육을 위주로 한식요리 아카데미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음식업주들 간의 상호교류를 통해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민족음식에 대한 문화적, 영양학적 가치를 확립함과 동시에 맛과 영양의 고급화, 조리법의 다양화를 꽤하고 있다. 또 후세들에게 우리 전통음식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중국 속에 아름다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관이자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협회는 2006년 출범한 이래, 연변의 외식문화를 활발히 이끌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변의 지역경제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진달래축제, 두만강축제, 민속박람회와 같은 지역행사는 물론 선양글로벌한상대회, 상하이엑스포, 시안서부문화산업박람회와 같은 국제유명행사에도 참여해 우리 음식문화를 널리 홍보해 왔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서는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유일한 소수민족대표로 선정돼 협회의 회원사인 '코스모'가 6개월간 전문부스를 운영하기도 했고, 매출액도 상위에 올라 우리 음식의 인기를 입증하는 한편, 중국정부 관련 부처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협회는 또 회원들을 조직하여 수차례 서울국제음식박람회와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해 왔으며, 서울국제요리대회에서는 단체라이브경연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한국정부로부터 제2회 대한민국한류산업대상 음식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지난해에는 KBS 인기프로인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추석특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연변한식당협회는 모국정부의 한식세계화정책에 힘입어 2010년부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후원으로 한식당종사자교육을 진행하여 음식서비스 환경에 변화를 일으켰고, 한국과 같은 음식메뉴를 개발하여 중국 각지에서 백두산관광을 하는 손님들로부터 ‘연변에 와서 진짜 한국음식을 맛보고 간다’는 소문을 들을 정도이다.
한식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협회는 지난해 중국 최초의 한식요리전문학교를 설립하고 회원사는 물론 한식당 창업을 원하는 현지와 외지의 한족들을 대상으로 한식조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또 한식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한글을 몰라 어려워하는 많은 중국인들을 감안해 자체 번역한 중한 대역 “조선족전통요리”와 “조선족전통김치” 요리책을 발간했으며, 중국 대형 서점인 '신화서점'에서의 판매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중국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순옥 협회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베이징중앙인민방송국 조선말방송에 정기 출연해 매주 금요일 우리민족 음식문화 홍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금’과 같은 한국드라마와 싸이(Psy)의 ‘강남스타일’ 같은 한국음악을 통해 한류가 세계를 휩쓸듯이 한식도 세계인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협회 종사자들은 음식을 통한 새로운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일을 사명처럼 여기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일, 나아가 우리 음식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일, 발걸음 하나하나가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일들의 첫걸음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시작했고 이제 작으나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말로만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해외에서 실천을 통해 세계인들 스스로가 밥상에 한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변한식당협회는 오늘도 중국 속에 아름다운 우리음식문화를 전하며, 중국대륙에 물결치는 새로운 한식한류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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