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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달러의 꿈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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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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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 이상남 한미장학재단 전국이사장 ]


새해에 기분 좋은 꿈을 꾸었다. 한미 장학재단의 기금이 2020년도에 일천만 달러가 되는 꿈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허황되어 넘겨 버리려 했으나, 다시 생각해볼수록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꿈이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까? 2020년까지는 아직 7년이란 긴 세월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 신나는 꿈을 나누고 싶다.

우리의 교육열은 오바마 대통령이 거론할 정도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사람 못지 않게 교육에 정성을 쏟는 민족이 유대인들이다. 그들이 미국사회의 정치 경제 과학 의학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육의 힘 때문이다.

그들의 많은 학생들은 성공한 기업인들이 만든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으며 학자금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가 있다. 사업가들 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일생을 살다가 세상을 떠날 때 자기 유산의 일부를 교육재단에 기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6.25 동란 이후 미국에 이민 온 우리 이민 1세들은 유대인들 보다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하고, 자녀 교육을 시켰다. 그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 은퇴를 하고 여생에 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가장 큰 목표는 많은 경우 자녀교육이었고 그 꿈은 이루어졌다.

그들이 그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교육의 전통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들의 자녀들에게 이어져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적은 희생으로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많이 열려있다.

한미장학재단은 이런 취지에 동참할 독지가들을 위해 면세의 장점이 있는 몇가지 장학금 증여 프로그램을 금년에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방법에는 현금으로 2만5,000달러를 기증하여 영구 장학금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재산의 양도, 유언에 의한 상속, 생명보험 수혜자 지정, 기부 연금 신탁 등 이미 자녀 교육을 이미 끝낸 분들 또는 은퇴 후 노년을 준비하는 분들이 유산을 뜻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특히 기부 연금 신탁(Charitable Trust)은 가치가 상승한 재산을 트러스트에 기탁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소득세와 자본 이득세에 대한 혜택을 받으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미장학재단은 한국정부의 외화통제가 가장 심했던 1969년에 워싱턴에서 박원규 장로를 중심으로 몇몇 뜻있는 인사들에 의하여 시작 되었다. 초창기에 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지만, 이제 미국전역에 7개 지부를 두고 영구기금 350만 달러를 확보한 장학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43년 동안 총 250만 달러가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2012년도에도 272 명의 학생들에게 43만 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금까지 195개의 영구 장학금을 기탁한 후원자들과 해마다 있는 모금활동에 적극 협조해준 동포들의 열성이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모금운동에 불씨가 되고자 나는 유언에 의한 상속으로 10만 달러를 약정한다.

이 운동이 교포사회에서 많은 호응을 얻어 일천만 달러 기금의 꿈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보다 훨씬 큰 액수의 장학금으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또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상담 등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다.

지난 43년 동안 조용하고 꾸준하게 장학사업을 계속해온 한미장학재단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감투와 재정 문제로 분란을 겪은 일이 없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은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이사들과 독지가 여러분들 덕택이다.
우리 한인사회는 지금까지 희생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해서 이민의 꿈을 이룬 분들이 이제 은퇴 하거나 노후준비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오직 자녀의 교육과 가족의 경제적 안정만을 생각하며 살았던 분들이 남을 위해 보람 있고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한미장학재단은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긍지와 용기를 심어주고, 자랑스러운 인재를 키우는 사업에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한다.

우리도 유대인 못지않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저력과 교육에 대한 집념이 있다.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350만 달러의 기금이 2020년이 되기 전에 일천만 달러의 목표액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많은 교포들이 이 유증(遺贈)운동을 후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이 사업은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긍지와 용기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고 빛나는 유산을 남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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