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일본경시청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중앙본부 간부에 대한 부동산 침탈 및 업무방해의 형사범죄 고소 사건(경시청 조사2과 제57호 사건)을 정식수리하고, 민단중앙본부 간부와 한상련 명칭을 사칭한 혐의의 한상련 간부 등 7명에 대해 피고소인신분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재일 한상련의 사단법인화와 이에 대한 민단의 한상련 관계자 제명과 직할조치 등으로 불거진 사단법인 한상련(회장 박충홍)과 민단 상공회(회장 홍채식)의 갈등은 주일한국대사관과 민단 교토본부 관계자 등 제3자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해 형사고소까지 이어져 일본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10월 23일 해외교포문제연구소는 ‘교포정책 포럼’에서 재일 한상련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공론화 과정을 통해 양측의 화해를 시도했으나 양측의 감정이 워낙 격화돼 한 치의 양보 없는 입장만 확인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화를 통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음에도, 한쪽의 일방적 양보만을 내세우는 양측의 강성인물들에 의해 대화시도가 무산되고 있다는 것이 한상련 사태를 바라보는 재일교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민단의 변화와 재일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촉구하는 내외동포들의 바람과 달리 형사고소까지 이어진 한상련 사태가 향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