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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美대선 관전 … 밥 메넨데스를 주목하라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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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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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 (재미)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


   
▲ 김동석 상임이사

2004년 보스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바로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감이 전국정치판에 등장한 행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의원의 신분으로 존 케리 후보를 위한 찬조연사로 나와서 세기적인 명연설을 했고, 그 명성을 바탕으로 4년 후엔 그가 대통령에 올랐다). 예비경선에서 일찌감치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된 매사추세츠 주 출신의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을 당의 후보로 지명하는 대회였다. 9·11사태 이후에 처음 열리는 정치행사였기에 철통같은 경비와 보안검색으로 인해 행사에 참가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대회가 열린 때가 선거 60일전 이었다. 이라크전쟁에 파견된 미군의 희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존 케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했지만, 웬만한 선거꾼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었다.

뉴저지 정치의 주인공

그러한 이유로 그 전당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민주당)정치인들의 관심은 차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같은 당이 3번을 연속해서 백악관을 차지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차기(2008년)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란 예측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모든 미디어는 뉴욕의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정황을 의식해서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의 당원들에게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정작 대회 첫날 무대에 오른 그야말로 무명의 정치신인 버락 오바마의 걸출한 웅변에 눌려서 별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무척 속이 상했다. 기가 막힌 기회를 놓쳐버린 힐러리 클린턴은 대회 마지막 날 존 케리가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엔 무대 전면의 VIP석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 시간에 그녀는 뉴저지의 연방하원의원인 밥 메넨데스의 특별 룸으로 왔다.(필자는 뉴저지 제13지역구의 연방하원의원인 밥 메넨데스의 도움으로 전당대회 초청을 받아서 참가했었다). 필자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메넨데스의 특별 룸에서 아주 가깝게 만났다. 필자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께 와인 한잔을 날라다 주면서 인사를 했고, 그녀는 웃으면서 필자에게 밥 메넨데스가 얼마나 능력 있는 정치인인가를 설명해주었다. 그는 이제부터 뉴저지는 밥(그녀는 메넨데스를 그냥 ‘밥(Bob)’이라 불렀다)이 이끌어 갈 것이라 했다. 중앙 정치권의 1인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메넨데스에 대한 언급으로 인하여 필자는 그 후부터 지금까지 밥 메넨데스에 관심 이상의 주목을 하고 있다.

   
▲ 밥 메넨데스, ⓒ뉴욕일보

지난 8월 마지막 주, 플로리다에서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2004년 보스턴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의 짝퉁이었다. 백악관을 탈환하는 것은 당원들의 희망이고 목표이지, 그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당대회에 참가한 캠페인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10개의 경합주(swing state) 중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를 이기면 롬니가 대통령이 된다며 3개주에 쏟아 부을 선거자금만을 강조할 뿐이었다. (그러나 21닝 아침 뉴욕타임스의 조사보고서는 3개주 모두 오바마가 평균 5%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캠페인을 총괄하는 스튜어트 스티븐스도 롬니가 강조하고 고집해야 할 ‘정책’에 관해서는 별로 신상품이 없었다. 자기 후보에 관해서 언급하는 횟수보다 상대 후보가 안 된다는 말을 더 많이 했다.

전문가들의 관심과 시선은 거기에 참가한 정치인들 중에서 과연 차기(2016년)가 누구인지에 쏠렸다. 이와 같은 분위기의 가장 성급한 차기 주자가 바로 우리 동네의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였다. 그러나 거의 30여분을 넘기는 그의 연설은 마치 ‘자기자랑 판’이었다. 뉴저지에선 이렇게 성공했다고 하는 내용이 연설의 거의 전부였으니…, 여하튼 공화당 내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가 크리스 크리스티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티의 계산은 모든 것이 차기에 집중되어 있다.

뉴저지의 주지사 선거는 내년이다. 그는 내년도 주지사에 나올 것인지에 고민이 많다. 일찌감치 차기를 선언해서 크게 놀 것인지, 아니면 주지사에 한 번 더 성공해서 그 경력을 갖고서 크게 나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뉴저지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은 점점 하향곡선이다. 대선후보인 롬니의 지지율이 뉴저지에도 영향이 있다. 올해 대선과 겹쳐서 뉴저지 주엔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있다. 6년 임기를 만료하는 밥 메네데스도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에서 크리스티의 역할은 민주당의 약진을 최대한 방어하는 일이다. 공화당 본부는 크리스티에게 뉴저지에서 상원의석 하나를 확보하라는 압력이다. (현재 2명 모두 다 민주당이다) 따라서 실제적으론 이번 선거는 크리스티와 메넨데스의 싸움이다.

상원 외교위 서열 3위

메넨데스는 뉴저지 주에서 최초의 히스페닉계(큐반) 연방의원이다. 1974년(나이 20살 때) 유니온시티(유니온카운티)에서 교육위원이 된 후, 뉴저지 주의 하원과 상원 의원, 그리고 1992년에 연방하원(뉴저지 주 제13 연방지역구)에 입성했다.

메넨데스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연방의회에서부터다. 그는 전국의 히스페닉계를 정치적으로 결집시켰다. 히스페닉계의 정치참여의 폭이 크게 확장 되었으며, 히스페닉계의 정치력을 바탕으로 연방정치권 진입 10년도 안되어서 하원 지도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2003년 민주당내 서열 3위인 민주당 코커스 의장이 되었다.(낸시 펠로시, 스탠리 호이어, 메넨데스의 순)
이런 메넨데스 덕분에 뉴저지 주의 대의원들의 위상이 급상승했다. 2005년 맥그리비 주지사가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사임했다. 골드만삭스에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오른 존 코자인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그 코자인의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서 3명의 연방하원의원이 격돌했다. 뉴저지 주의 민주당 최고 선임인 의원인 후랭크 펠론과 메넨데스보다 2년 선임인 로버트 앤드류 그리고 메넨데스가 그들이다.

당시 메넨데스의 도움으로 주지사가 된 코자인은 자기 자리를 메넨데스에 넘겨주었다. 그래서 메넨데스는 2005년부터는 대통령에 버금간다는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그는 상원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상원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2010년엔 민주당 상원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뉴욕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서 동부지역 최고의 실력자가 되었다.

메넨데스는 카스트로 공산혁명정부에 대항하는 쿠바 이민자들의 지휘자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교육과 이민’이고 최고의 이슈는 ‘외교’다. 물론 그는 상원외교위원회 소속이다. 국무장관을 임명하고 국무부의 예산을 감독하며 모든 외교관에게 그 책임을 묻는 권한이 대통령과 다름없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서열 3위다 (존 케리, 바바라 박서, 메넨데스의 순).
북한문제에 관하여 그가 발언을 한번 하면 한·중·일 3개 국가의 주요 미디어가 동시에 톱으로 기사를 쓴다. 그는 우선 행동하고 말을 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공화당의 존 맥케인이 “밥(Bob)이 없는 위원회(Foreign Relation Committee)는 의미가 없다”라고 할 정도다. 메넨데스의 목표는 상원 민주당 대표다.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하지만 그것은 상징이다. 연방의회(상원)에서 그의 발언은 곧 입법이란 말이 돌 정도다.

한국을 위해 일 할 의원

2005년 메넨데스가 코자인의 1년 잔여임기를 마치고 선거에 나섰다. 메넨데스가 공화당의 타깃이 되었다. 전국의 공화당이 메넨데스를 낙선시키려고 뉴저지 선거에 집중했다. 당시 뉴저지의 연방검찰인 크리스티(현 주지사)가 멘네데스의 오랜 지역구인 유니온 시티를 발칵 뒤집었다. 메넨데스가 정부의 펀드로 극빈자를 돕는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과다하게 챙겼다는 소문을 수사했다. 크리스티는 유니온시티만이 아니고 개발지역인 호보콘도 샅샅이 뒤졌다. 결과는 메넨데스는 무사하고 오히려 공화당의 상원의원 후보인 탐 케인 주니어의 측근이 걸려들었다.

메넨데스는 비리혐의가 있다는 소문에 시달렸지만 선거결과는 공화당의 ‘탐 케인 주니어’를 거의 10% 차이로 따돌리고 가볍게 6년 임기의 상원에 재선되었다. 그리고 올해 그의 임기가 만료되어 다시 선거를 치루고 있다. 또 다시 공화당의 타깃이 되었고 차기 대권을 넘보는 크리스티의 표적이 되었다. 메넨데스의 상대는 공화당의 주 상원 의장인 조 킬리오스(Joe Kyrillos)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직에 가슴이 벌렁벌렁 하는 크리스티에게 오히려 더 큰 난적(難敵)이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우리 한인들은 밥 메넨데스가 소수계 이민자 출신이고 그래서 이민 이슈의 챔피언이기 때문에 같은 이민자인 한인들이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그것 보다는 동북아시아의 정세(한국·중국·일본의 충돌하는 양상)를 감안해서 메넨데스는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 미국의 상원 외교위원인 메넨데스가 일본에게는 역사의 진실을 언급하고, 중국에게는 한미관계의 전통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뉴저지 주의 한인유권자들의 마음, 또한 벌렁벌렁 거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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