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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돌과 새 기회
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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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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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화 / 중국동포 ]


   

오늘은 지나가면 어제가 되고 역사가 된다. 하지만 오늘은 내일이란 미래와 이어진다. 그러므로 오늘이 중요한 것이다.

연변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9.3전반 행사(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과정을 보면 이전의 해란강이 뒷골목으로 사라지고 두만강이 연변의 새로운 이미지로 부상된다. 당연 백두산(장백산)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리민족의 상징이다. 단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시간이 소실되지 말아야.

두만강은 백두산(장백산)에 발원지를 두고 있으며 최종점은 바다이다. 훈춘 방천을 지나 바다에 들어선다.

연변도 나중에는 바다와 합류해야 할 것이다. 바다를 통하여 세계와 더 쉽게 접목될 것이고 글로벌 세계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백두(장백)의 천기가 700리 두만강 흐름의 원동력이라면 연변이 세계화와 접목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그 원동력은 동북아지역판도에서의 연변의 지정학적 역할부상과 중국공산당의 민족정책 그리고 연변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인구는 조선족사회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생각하면 갈 길이 멀다.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두만강 대안 조선농민의 자발적인 천입은 연변개척사의 첫 시작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청정부와 조선 측의 수차례의 이민정책의 변경 끝에 두만강 지역에 조선인전문개간지가 형성되었고 이민관리 행정기구가 들어섰으며, 대량이민의 이주가 현실적으로 가능했다. 조선족은 연변이란 땅에서 황무지를 개간하여 밭을 일구고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교육을 발전시키고 벼농사에 성공했다. 20세기 초부터 반일의 선봉에 섰고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 목숨으로 이 땅을 지켜왔고 수만 명의 아들딸들의 생명을 바치면서 공화국의 창립과 더불어 당의 민족정책에 의거 민족자치권리를 향수하며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성립을 안아왔다. 그 후 60년 동안 당의 정책을 충실하게 집행했고 번영을 거듭하면서 오늘의 9.3축제에 이르렀다.

이 땅에 더 큰 번영에 이바지하는 것은 오늘날 연변인민의 역사적 사명감이고, 미룰 수 없는 시각에 이르렀다.

생각하면 갈 길이 멀다.
연변은 아직도 취약한 지방경제기초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기업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자원적 우세는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규모화 된 산업을 형성할 수 없는 상황이며 제조업의 부진, IT산업의 불황, 인재자원의 결핍이 하루한시에 해결될 수 없는 난제이다.
조선족은 문화민족으로, 연변은 문화의 고장으로 자칭하지만 우리는 아직 문화산업에 무식하고 문화시장에 어두우며 방송, 신문, 출판, 게임 등 광대한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연변의 조선족은 귀국하면 그 대다수가 “실업자”로 되는 잠재적 실업군체이며 닫힌 가족이 증가하고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혼잡한 신앙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의 민족이라 일컬어왔던 연변의 조선족은 도시화의 필연추세라 하는 농촌학교의 황폐화에 시달리고 있으며 더욱 힘든 것은 적극적인 대응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선 언어와 문자의 사용범위가 상대적으로 협소해지고 연변조선족학생들의 대학입시성적은 한족학생들에 대한 뚜렷한 우세를 점차 상실, 더 나아가 뒤지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당시 조선족은 전체인구의 62%를 점했으나 지금은 40%이하로 내려갔고 성장속도를 줄이면서 제로 성장에 다가서고 있다.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노령화에 들어서 있는 연변의 조선족사회는 갈 길은 멀다.
하지만 기회의 발걸음소리가 다가오고 있음을 우리는 느낀다. 최근 들어 세계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조선의 적극적인 자세로 이 지역의 국제허브로서의 지정학적 위상이 클로즈업 되고 있다. 중국은 ‘장길도 개방개발선도구’를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훈춘국제합작시범구가 국무원의 비준으로 성립됐다. 이제 중국은 두만강을 통하여 바다 길을 뚫으려고 하며 연변은 바다와 가까워질 기회를 맞이했다.

이웃 조선은 두만강지역에 ‘라선경제무역구관리위원회’를 설립, 이 지역을 조선의 선진제조업기지, 동북아지구 국제물류센터와 구역관광센터로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세계적 대환경의 중심에 선 연변은 시골벽지에서 동북아 글로벌 허브로 확고하게 부상될 전망이다.

이제 바다는 멀지 않다.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 - 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利得)만 같지 않고, 땅의 이득(利得)은 사람들의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뜻. 편집자 주)라고 했거늘 천혜의 기회가 연변 땅에 내려지고 있다. 미래를 계획하고 과감히 실천하는 사명감, 추진력이 돋보여야하는 시점이다.

천년의 기회, 이제 우리가 바다로 나갈 차례이다.
갈 길은 멀다. 지체할 수 없고 쉼 없이 가노라면 이상(理想)의 피안에 달할 것이다.


(조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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