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한인 단체들이 7~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돕기에 나섰다.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에스더 이 씨는 8일 "폭우로 생명과 집을 잃은 북한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우선 미국 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에 밝혔다.

에스더 이 씨는 "우선 곡물과 의료용품, 옷가지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며 "다음 달까지 3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료 지원 활동을 해온 미국의 한인단체인 '조미 의학과학교류촉진회'의 박문재 회장도 "미국의 한인 의사들과 연대해 북한 수해 돕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 내 일부 한인들이 오는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북한 관리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 예정이었으나, 북한 관리들이 그 비용을 대신 수해 복구 기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