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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기록과 독사(讀史)문화
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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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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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동식 / 자유기고가, 시인 ]


중국은 문자가 일찍 만들어졌다. 때문에 주변나라들과 비교하면 문자로 역사를 기록하는 문화는 발달되어 왔고 문(文)과 사(史)를 분리시키기가 어려울 정도로 역사의 무엇이든 <자고이래로…>라는 식으로 해석하고 평하는 역사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발달되어 온 듯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기록은 편파적이고 실용적이고 주관적이고 선택적인 여러 가지 부실한 특징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역사를 읽는 독사(讀史)문화가 자아중심주의와 문헌에만 매달리는 제한성을 받고 있다.

어느 나라의 역사기록도 다소는 편파적이고 실용적이고 주관적이고 선택적인 여러 가지 부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들을 들 수가 있겠지만 중국의 경우는 관방과 <승리자>가 역사기록을 독점하고 역사해석도 거의 독점하여온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기>의 작자 사마천이 한무제로부터 궁형을 당한 것은 사실 그가 한무제 시대와 한무제의 폐단을 <사기>의 초고에 진실하게 기록하였던 것과 직접 관련된다고 한다. 관방과 <승리자>가 역사편찬을 독점하는 일은 수나라 양제시대로부터 합법화, 습관화 되어 있었다. 수양제는 관방을 내놓고는 어느 민간인도 역사기록을 진행하지 못하게 명하였고 그때로부터 중국에는 정사와 야사라는 낱말까지 생겨나게 된 것이다.

관방과 <승리자>에 독점당한 역사기록을 읽는 중국의 독사문화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역사기록이면 무작정 믿어주고, 자기에게만 이로운 역사문헌기록만을 떠드는 실용 독사(讀史)가 민간과 학계에 꽤나 성행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유감이다. 역사기록이든지 역사연구이든지 독사이든지 모두가 진실을 기록하고 밝히고, 진실을 앎으로써 진실한 역사의 거울에 자기와 남들을 비추어서 되도록 좋은 앞날을 지향하려는 것이라고 하지만 역사문화대국를 자처하는 중국이 역사기록문화와 독사문화에서는 아직도 유아기에 머무르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가 없다.

독사문화시각에서 보면 중국인은 세계적인 민족으로 성장되기에는 거리가 있다. 자아중심주의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독사문화는 ‘영화로운 것들이라 하여도 과장하지는 말아야 하고 부끄러운 것들이라 하여도 은폐시키지는 말라’는 역사적 교훈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조글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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