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로 바람 잘 날 없는 LA한인회가 5월 19일에 치러질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LA한인회 측과 LA한인회 선관위 측간의 갈등으로 파행을 빚었던 제31대 LA한인회장선거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스칼렛 엄 현 LA한인회장은 (LA한인회)선관위가 편파적인 선거조작을 하고 있다며, 선관위 엄익청 위원장과 이원용 부위원장의 자격을 정지하는 통지서를 팩스로 보낸바 있다.

엄익청 위원장과 이원용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엄 회장의 언급은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직권을 남용한 스칼렛 엄 회장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선거를 예정대로 19일에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LA한인회장 후보에 오른 배무한 씨와 박요한 씨는 후보 간 번호배정문제로부터 시작해 학력과 경력문제를 거론하며 시비를 해 왔다.

(LA한인회)선관위는 파국에 이른 선거를 정상화하기 위해 두 후보의 자격시비를 없던 일로 하는 한편, 두 후보도 서로의 자격에 시비를 제기하지 않기로 서약하고 표로써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여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칼렛 엄 회장은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조만간 한인회 이사회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나 선관위 측 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19일 LA한인회장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미주 한인회의 갈등과 분규로 인해 한인들이 가득이나 한인회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불거진 선거갈등은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