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웅 박사

미술컬렉터로서 메세나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재일교포 하정웅 박사(74·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의 국내 미술관에 대한 작품 기증이 계속되고 있다.

하 박사는 지난해 2월 포항시에 317점을 기증한데 이어 올해 2월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 씨 작품 1363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립미술관은 3일 오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문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교포 하정웅 컬렉션 미술작품 2차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 박사는 지난 1993년 재일교포 화가 전화황 송영옥 곽인식 등의 작품 212점을 기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천여 점이 넘는 미술작품을 국내 미술관에 기증해 왔다.
재일교포 화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한 미술품 컬렉션과 기증을 통한 메세나 운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하 박사는 “20C 한일의 역사 속에 잊힌 재일동포들의 아픈 역사를 영혼과 역사성을 지닌 재일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알리고, 후대에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