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기 여부를 결정짓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23일(현지시각) 모나코에서 개막된다.

23일부터 이틀간 이뤄지는 이번 총회에서는 가장 핵심 이슈인 동해 표기 여부에 관한 국제 해도집 '해양의 경계'(S-23) 4판 발행 문제를 다룬다.

한국정부는 1929년 초판 발행이후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된 명칭을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로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2판(1937년), 3판(1953년) 지도 발행이 이뤄져 왔으나 일제강점하이거나 한국전쟁 때에서 한국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됐었다.

한국정부는 이번 IHO 총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기로 하고, 주무부처인 외교부 국제기구국장(백지아)을 수석대표로 해양수산부, 동해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와 관련단체 실무진 30여 명을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표결처리의 경우, 자격정지중인 2개국을 제외한 IHP회원 78개국 가운데 3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능하다.

한편, 지난달 22일 미국 버지니아 주 한인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미국 백악관 민원 웹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게재된 '동해 - 우리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 청원서명에 23일 현재 9만 1천여 건이 이뤄졌다. 반면, 일본의 경우 ‘일본해 유지’ 로 1만 9천여 건이 청원서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달 안에 2만 5천명 이상의 청원의 이뤄질 경우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으로 그동안 한일 간 청원서명 운동이 전개돼 왔다. 한일 양국은 향후 백악관의 입장 표명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