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3.5 화 07:12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칼럼
재선 가능성 높이는 오바마의 美대선전략
김동석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4.0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김동석 / 한인유권자센터(KAVC) 상임이사 ]


   
재선에 성공한 클린턴 대통령은 인기영합주의에 더욱 빠져들었다. 전통적인 민주당원들은 그가 어느 당 소속인지도 모를 정도라고 볼멘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클린턴의 정책이 당의 울타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시민사회의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리콘 벨리 출신 사업가 ‘조엔 블레이즈(Joan Blades)’와 ‘웨스 보이드(Wes Boyd)’는 “클린턴 대통령을 견제하고 국가가 당면한 현안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위해”란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며칠 사이에 수십만 명이 동참했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도 건재한 ‘무브온’

2001년 9·11 테러 직후 ‘엘리 파라이저(Eli Pariser : 나중에 이 온라인을 시민정치조직화 한 사람)’는 테러와의 전쟁을 보다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고 여기에 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했다. 파라이저는 블레이즈, 보이드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이것이 300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무브온(www.moveon.org)’의 기초가 되었다.

‘무브온’은 시민사회의 급속한 보수화 경향에 반기를 들면서 민주당의 대중외곽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 무브온의 목표는 선거로 선출된 대표자들이 더 이상 시민을 대표하지 못하는 제도가 돼 버린 대의 민주주의 대신 시민들의 참여를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5~6명의 유급직원 외에는 모두 자원봉사자이지만 영향력은 기존 매체를 훨씬 뛰어 넘는다. 회원들에게 소액의 정치자금을 모아서 정치헌금도 하는 민주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무브온’은 2004년 대통령선거전에서 ’하워드 딘‘의 돌풍을 일으켰고 2008년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브온의 성공비결은 철저한 자발적인 자원봉사제, 정치인이 아닌 정책중심, 회원들의 의견수렴시스템 이다.
2008년 대선당시 무브온의 상근 실무자들은 선거상황을 분석한 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정책과 당선 가능성에선 힐러리가 앞서 있었다. 그런데 회원들 대다수의 반응은 오바마를 지지해야 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결국 무브온은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성질만 부린 ‘티파티’

2009년, 백악관을 빼앗긴 공화당은 ‘무브온’ 같은 공화당의 대중 외곽을 궁리했다. 흑인 대통령에 거부감을 갖는 보수층들의 의견이 높아지고 있었고 보수언론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겼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걸었던 시민사회의 기대가 차츰 실망으로 바뀌기도 했다. 2010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선거꾼들이 이를 활용했다. 이들은 공화당의 결속을 위해서 강경보수의 목청을 높였다. 우선, 얼굴만 공화당인 중도주의의 자당 내 정치인들을 겨냥해서 공격했다.

이들은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대중적인 집회를 이어갔다. 정책에 초점을 두지 않고 오바마의 민주당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시위를 조직하면서 세력을 불렸다. 실직한 백인 노동자들이 이들과 합세해서 분풀이 목소리를 냈다. 보수 가치를 수호하는 지배계층의 사회세력에 경제문제의 불만이 결합했다. 여기에 오바마(집권세력)를 견제하는 심리가 동시에 작동하여 중간선거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이것이 공화당의 대중외곽인 ‘티파티(Tea Party)’다.
‘티파티’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가면서 2010년 중간선거에서 60여명의 하원의원을 당선시켰다. 워싱턴을 여소야대의 형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과 미네소타 출신의 3선의 연방하원인 ‘미셀 버크만’이 중심이다. 보수주의 정책을 궁리해서 정치세력을 만든 것이 아니고 민주당을 반대하는 이해만으로 결집했다. 정책이 중심이 아니고 사람이 바람을 이끌었다. 때문에 2010년의 승리를 축적시키지 못했고 지도력을 잃어 버렸다.

오바마의 분할전략 주효

오바마의 재집권 전략의 핵심은 “나누어서 점령하기”다. 높은 실업률로 인하여 현직의 어드벤티지(advantage)는 고사하고 지지율 하강의 연속이다. 상대방의 힘(勢)을 쪼개는 방법이 아니고는 백악관을 지키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월스트리트 시위대를 원거리 조정하여 티파티의 극성스러움을 잠재웠다. 맞불작전이다.
더구나 인물난에 허덕이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전략에 잘 순응했다. 티파티를 중심으로 뭉쳤던 공화당 유권자들이 구심점을 잃어버리고 지역마다 지지자가 바뀌고 있다. 바이블 벨트의 결론은 ‘미트 롬니’만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현재 ‘롬니’가 선두다. ‘만년 2등’이란 별명을 붙이고 다니는 롬니가 단연 선두이니 오바마 캠프의 전략이 잘 먹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비경선이 길어질수록 캠프의 자금은 고갈되고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이래서 전문가들이 오바마의 재집권을 예상한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