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이번 주말 몽골에서 일본인 아내 귀국문제를 협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産経新聞)은 15일 일본 정부 복수의 고위관계자를 통해 북한 송일호(宋日昊) 조일(朝日)국교정상화 담당대사와 일본 민주당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중의원 예산위원장이 이번 주말(17일) 몽골에서 1950년대 이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아내 귀국 문제를 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나카이 히로시 위원장은 노다 일본 총리의 승낙을 얻어 오는 17~18일 양일간 북한 송 대사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히로시 위원장은 원래 17일부터 19일까지 대만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정을 급히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키이 위원장은 지난 1월 9~10일 중국 심양에서 송 대사와 극비리 접촉해 이 문제를 협의해 왔다. 나키이 위원장은 지난 2008년 8월 북한의 송 대사를 만나 북일 협의 재개와 납치문제 재조사 착수를 요구했지만, 송 대사는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납치문제 의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후 답보상태에 있던 이 문제가 이번 북일 접촉을 통해 진전이 있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납치된 일본인 귀국 문제를 ‘일본인 유부녀 귀국’문제로 규정해 왔고, 이번 몽골에서의 협의를 통해 귀국 대가로 식량 지원을 요청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50년대 이후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은 9만 3천명으로 이중 1800여명이 일본인 아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