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은 8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빌딩 회의실에서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2단계 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정부의 국정과제 ‘720만 재외동포의 네트워크화’ 및 국가브랜드위원회 ‘우선 추진 10대 과제’로 선정되어 2010년부터 2012년 말까지 3단계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LG CNS(대표 김대훈)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정부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추진 중인 GKN 사업은 2010년부터 3년간 총 160여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를 위해 2010년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1단계로 재외동포 인물과 단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내・외부 시스템의 통합연계를 구축(코리안넷)하는 ‘확대구축’ 단계를 추진했다. 올해는 이를 안정화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한편, 한민족공동체 형성과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고도화단계)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금년 1월 2단계 사업 일환으로 코리안넷 개편을 진행해 사용자 접근의 용이성을 높이고, 언론사별 동포 관련 뉴스를 연계․확장하는 한편, 재외동포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소셜네트워크 및 모바일 홈페이지(m.korean.net)를 개설, 차세대 재외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재외동포 정보서비스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1월 코리안넷 회원을 대상으로 코리안넷 개편에 대한 따른 서비스 수준 측정 및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매우만족(17.24%)’, ‘만족(53.94%)’, ‘보통(23.92%)’로 회원들은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3단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온라인상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720만 재외동포가 하나로 연결되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명실상부한 재외동포 전문 포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KN 사업 추진과정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구성이나 재외동포관련 데이터나 정보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GKN 사업은 동포전문가들과 국가미래전략을 세우는 전문가로 하여금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분석되고 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됐어야 함에도 시스템 구축이나 기술적인 면에 치우쳐 예산에 비해 정작 중요한 콘텐츠 부분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동포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이 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콘텐츠 구성과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 사업을 구상하고 담당했던 책임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자리를 뜬 상태여서 현 사업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