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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美공화당 프라이머리…포퓰리즘이 판친다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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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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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 한인유권자(KAVC) 상임이사 ]


   
▲ 김동석 KAVC 상임이사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사회운동이 미국의 정치권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기독교 정신’이 건국이념인 미국에서 기독교세력이 시민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이상한 일은 또한 아니다. 문제는 건국이념인 기독교의 정신이 오늘날에 와서 크게 훼손.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의 기독교인(기독교우파)들은 스스로가 과연 하나님의 편에 있는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하나님은 우리 편이라고 먼저 규정하고 행동함으로써 점점 추락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 들어서는 기독교(교회)가 사회풍조를 걱정하는 것 보다는 일반 시민사회가 교회의 윤리와 행위를 더 염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기독교의 정치세력화

닉슨의 워터케이트 사건은 기독교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가톨릭교도인 케네디를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는 민주당에 배반당하고 1960년대 초부터 기독교 보수교단들은 거의 전부가 공화당으로 돌아섰다. [케네디 이전까지 남부 기독교 세력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애리조나 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인 배리 골드워터(Barry Goldwater)를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면서 공화당에 둥지를 텄다. 린든 존슨에게 졌지만 배리 골드워터는 기독교 보수 세력을 공화당의 고정 지지기반으로 만들어 냈다.

기독교 보수교단들은 존슨과 닉슨이 대선에서 맞붙었을 때 닉슨의 백악관 입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닉슨의 워터게이크 사건은 누구보다도 이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1976년 대통령선거전에서 민주당은 꼼수를 냈다. 공화당에게 빼앗긴 중남부 기독교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남침례교의 주일학교 교사인 ‘지미 카터’를 후보로 내 세웠다.

카터는 기독교 우파의 정서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진보적인 정책을 옹호했다. 카터의 당선은 기독교 우파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들 스스로의 결집이 백악관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것이 기독교 우파의 정치조직이 떠오르는 출발점이 됐다. 보수파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을 만든 폴 웨이리치가 바로 이때에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기독교 우파 굴욕과 재기

폴 웨이리치는 기독교 보수파들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여기는 텔레비전 부흥사인 팻 로버트슨, 제리 폴웰 목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였다. 제리 폴웰 목사는 기독교 우파의 강력한 정치조직인 ‘도덕적 다수’를 창립해서 1980년 레이건이 백악관에 들어가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폴웰 목사는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으로 나선 1988년의 선거에선 아예 대통령 후보를 냈다. ‘기독교연맹’을 창설한 팻 로버트슨 목사는 스스로 대통령 후보가 되어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아버지 부시를 제치고 2위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는 기독교 우파가 최선의 결집을 하는 경선이 되었다. 지난 1월3일 샌트롬의 승리, 그리고 4년 전의 마이크 허커비의 아이오와 등장이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클린턴 8년이 기독교 우파들에겐 굴욕과 수모의 시기였다. 기독교가 사수하는 사회적 가치가 헝클어졌다고 여긴다. 그래서 2000년도 아들 부시의 신앙 고백적 권력은 그들을 지나치게 용감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2001년 9·11은 그들의 불타는 신앙에 휘발유를 붓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과감하게 십자군전쟁을 언급 했다. 반 모슬렘의 강경한 유태계들이 주류인 네오콘(신보수주의)들이 바로 이러한 기독교 우파들의 등에 올라타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 것이다.

◆기독교와 공화당이 살 길

공화당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남부지역의 기독교(보수) 세력이 예비경선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1월3일 아이오와 이후, 지금쯤이면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기독교 보수 세력의 결정이 겉으로 드러나 보여야 할 일이다. 수퍼(super) 화요일 이전에 오바마에 대항하는 전략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누가 후보가 될지 오리무중이다. 공화당 전략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 선수(전문가)들도 점을 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당내 경쟁이다.

남부 지지기반인 기독교세력(바이블 벨트)이 어정쩡한 이유는 가장 유력한 후보를 절대로 지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기준에 맞는 여타의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레이건 8년과 아들 부시의 8년 때에 즐겼던 권력놀음의 환상이 그들의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 신앙을 기초로 원칙에 입각했어야 했는데 그들은 권력(획득)에 기초해서 늘 선택해 왔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인기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데에 별로 이견이 없다. 그는 모든 선택의 기준이 ‘유권자의 기호에 맞는지, 아닌지?’였다. 더 이상 ‘경륜과 혜안’이 지도자의 자질이 아니다.

공화당의 프라이머리를 보면서 차츰 두려운 생각은 포퓰리즘의 골이 더욱 깊어 간다는 것이다. 지도자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지도자가 눈감고 유권자를 따라가고 있다. 공화당이 기독교 우파들의 눈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종교(신앙)가 정치에 좋은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우선 기독교가 세력화(권력)에 집중된 관심을 공존과 평화에 돌려야 한다. 기독교 우파들의 회개 없이는 공화당의 집권은 점점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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