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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중앙(民團中央) 선거( 選擧)의 막전막후(幕前幕後)
김도균 기자  |  kdg@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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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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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막을 내린 재일민단(在日民團) 중앙3기관장(中央3機關長) 선거는 오공태(吳公太)-김한익(金漢翊)-한재은(韓在銀) 라인이 압승(壓勝)을 거두었다. 역대(歷代) 어느 민단선거(民團選擧)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결과(結果)였다.

이번 선거과정(選擧過程)에서 드러난 민단의 세력분포(勢力分布)를 살펴보면 민단의 흐름과 방향(方向)을 대략 짐작(斟酌)할 수 있다.

민단선거, 특히 민단중앙 3기관장 선거는 재일교포사회(在日僑胞社會)에 큰 이슈(issue)이다. 타 국가(國家)의 한인회장(韓人會長) 선거와는 사뭇 다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60만 재일교포사회를 대변(代辯)할 뿐만 아니라, 뉴커머에 이르기까지 거의 80~10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組織)의 수장(首長)을 뽑는 행사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남북한의 이념대립(理念對立)이 그대로 반영된 조총련(朝總聯)과의 대립구도(對立構圖)도 한 몫을 하고 있다.
1948년 대한민국(大韓民國) 정부수립(政府樹立) 이래 재일동포(在日同胞)를 대변하는 유일한 공인단체(公認團體)로 인정받고 있는 민단은 재일동포사회의 구심점(求心點) 역할(役割)을 충실(忠實)히 수행(遂行)해 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발전(發展)에 크게 기여(寄與)해 왔다. 이러한 민단의 역할(役割)과 활동(活動)에 비추어 민단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여타 한인회(韓人會) 선거와는 다른 차원(次元)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대내외의 상황과 재일교포사회의 급격(急擊)한 환경변화(環境變化)에도 불구하고 재일교포사회와 본국에 막강(莫强)한 영향력(影響力)을 행사해 온 민단집행부(民團執行部)는 그동안 큰 요동 없이 정진(鄭進) 중앙단장의 연임(連任)으로 안정적인 체제(體制)를 유지(維持)해 왔다.
민단의 변화를 갈망(渴望)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정진 단장 퇴임(退任)이후의 세력판도(勢力版圖)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안정적인 체제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조직으로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번 중앙단장(中央團長) 입후보자로 나선 김창식(金昌植) 감찰위원장(監察委員長)은 포스트(post) 정진 단장을 목표로 지난 3년간 정진 단장에 충성(忠誠)을 보이며 지원(支援)을 받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고 박병헌(朴炳憲) 민단 상임고문(常任顧問)의 갑작스런 사망(死亡)으로 ‘정진-김창식’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깨지기 시작했다. 작년 8월 정진 단장의 주변에서 변화가 감지(感知)되었다. ‘포스트 김창식’이 ‘포스트 오공태’로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또 오래전부터 단장 출마를 준비(準備)해 오던 황영만(黃迎萬) 의장(議長)은 작년 말부터 정진 단장이 오공태 부단장을 차기 단장으로 낙점(落點)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단장 출마(出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식 위원장은 정진 단장이 오공태 부단장(副團長)을 지원하기로 한  사실을 알고 적지 않은 실망과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공태 부단장의 부상(浮上)으로 당황한 김 위원장은 정진 단장을 줄기차게 압박하는 한편, 출마를 놓고 고심(苦心)을 하다 결국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성패요인(成敗要因)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오공태 단장 당선자는 정진 단장의 지원에 힘입어 ‘김한익(金漢翊)-한재은(韓在銀)’ 등과 굳건한 라인을 구축한 반면, 김창식 감찰위원장은 너무 느슨한 연대를 했다는 평가이다. 열악한 조직과 느슨한 연대로 각기 맨투맨식의 선거운동을 전개 한 김창식 라인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크게 패한 전략실패(戰略失敗)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번 선거과정 중에 불거진 재일한국상공회의소(在日韓國商工會議所, 이하 ‘韓商聯’)와 민단과의 갈등 속에서 김 위원장은 한상연 전 회장 최종태(崔鐘太)와도 연대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한상연’는 지난해 5월 일본정부(日本政府)로부터 사단법인(社團法人) 자격(資格)을 취득(取得)한 단체다. 이 단체는 민단산하에서 탈퇴(脫退)해 독립적(獨立的)인 단체로 출발을 모색(摸索)했으나, 민단의 중추적(中樞的)인 역할을 하는 이 조직이 민단에서 빠질 경우 민단 조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재일동포 사회의 분열을(分裂) 조장(助長)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민단은 지난 15일 ‘직할조치’를 취해 ‘한상연’회장과 간부들의 권한과 업무를 정지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민단 단장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오공태 후보에 맞서 반대편에 있는 조직들을 끌어들여야 했음에도 이들과의 연대도 제대로 구축(構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둘째 요인으로는 선거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볼 수 있다. 정진 단장의 지원을 얻지 못한 불리한 여건 하에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김창식 감찰위원장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일 수도 있었겠지만, 한창우(韓昌祐)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장(世界韓人商工人聯合會長))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오공태 후보를 상대로 인맥관리(人脈管理)와 동원(動員)에 있어 한계(限界)를 보였다는 점이다. 치밀하지 못한 준비 부족은 전략부재(戰略不在)로 이어졌다.
셋째, 김창식 위원장이 보인 정진 단장에 대한 잘못된 기대(期待)이다. 포스트 정진으로서 보여줬어야 할 확실한 리더십과 철학(哲學) 없이 막연한 기대로 일관한 김 위원장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짝사랑으로 그친 그의 열망과 기대는 한낮 여름날의 아침 이슬처럼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인물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한창우(韓昌祐) 회장이다. 오래전부터 오공태 단장 당선자와 인연을 맺어온 한 회장은 이번 선거의 보이지 않은 후원자였다. 따라서 신용상(辛容祥) 전 단장이후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민단과 소원(疏遠)한 관계를 유지(維持)했던 한창우 회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단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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