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실시되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의 중앙3기관장(중앙단장, 의장, 감찰위원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5일로 마감한 중앙3기관장 선거입후보자 등록 결과 중앙단장 후보로 오공태 현 중앙본부 부단장과 김창식 중앙본부 감찰위원장이 확정됐다. 중앙본부 의장후보에는 김한익 오사카지방본부 단장과 왕청일 교토지방본부 단장, 감찰위원장후보에는 한재은 중앙본부 부단장과 손경익 감찰위원이 입후보했다.

이번 중앙3기관장 입후보자의 세력판도는 ‘오공태-김한익-한재은’ 라인과 ‘김창식-왕청일-손경익’ 라인간의 대결구도로 짜여졌다.
재일교포사회에서는 현 정진 중앙본부 단장의 지원을 얻고 있는 오공태 라인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행과 세력분포도로 봐서 현 중앙단장의 지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단장 자리를 노리며 표밭을 다져온 김창식 감찰위원장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완승을 기대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사실 김창식 후보는 지난 6년 동안 포스트 정진을 고대하며 분투해왔다. 그러나 막상 정 단장의 낙점을 받지 못하자 심한 배신감을 드러내며 중앙단장 선거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입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볼 때 이번 선거는 결과에 상관없이 민단의 변혁과 바람을 기대하고 있는 재일교포사회나 국내외 동포들에게 그다지 신선한 바람을 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