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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배워 뿌리에 자긍심을 심자
박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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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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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숙 / 카와사키 '라이컴 다문화 교실' 대표 ]


   
작년 10월 9일 카나가와현 카와사키 시내에서의 기념모임 -  '라이컴 다문화 교실'

성장하는 아이를 지원하고 싶다 - 일본 아동에게는 타문화에 대한 경의를

1997년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일본 아이에 비해 외국에 뿌리를 둔 아이들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점, 특히 고교 진학률이 50%에 달하지 않는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04년 뜻있는 분들이 모여 시민단체 '라이컴 다문화 교실'을 발족시켰다. '라이컴'이란 라이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영어를 연상해 만든 조어다.

국적을 넘어 부모도 인식 공유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에는 모국어가 영향을 준다는 점이 밝혀져 라이컴에서는 외국에 뿌리를 둔 아이들의 모국어 지원과 함께 지역 내 일본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당초에는 '시민 자주 기획 사업'으로 카와사키 시와 공동으로 개최해 2010년까지 카와사키시 교육위원회 교육문화회관에서 외국인 아이들의 모국어 반과 일본인 아이들의 중국·한국어 반을 개설해 중국·한국을 중심으로 언어 교육과 문화 활동에 임해 왔다. 초년 도는 40명 모집에 대해 120명이 신청할 정도로 예상 밖의 반향이었다.

이 활동은 모국어를 배울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일본에서는 모국어 보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모국어를 배움으로서 자신의 뿌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 되고 자긍심을 갖게 된다.

일본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일본어 이외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같은 반에 있는 외국인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지금까지 '외국인은 일본어를 모르는 존재'에서 '일본어 이외의 언어와 문화를 아는 사람'으로 인식이 변하게 됐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에 참가함으로써 네트워크도 생겨 외국인과 일본인 구분 없이 같은 아이를 갖는 부모로서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라이컴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외국인이 더 이상 '게스트'가 아닌 '보통 이웃'으로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동등한 존재다.

2010년 말에 활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중국 부문은 별도의 단체로 독립했다. 2011년부터는 한국 부문만을 전문적으로 전개하는 '라이컴'으로 제2기를 맞이하게 됐다.

대지진의 재해 상처 치유하는 새로운 활동

그러나 곧바로 3월11일에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많은 외국인이 귀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린이들도 강사도 귀국하는 사람이 많아 활동은 거의 중지 상태에 빠져들었지만 9월부터 민단 오오타 지부와 공동으로 '종합 어린이 한국어' 반을 개강해 10월부터는 카와사키 교육문화회관에서 '입문 한국어', '어린이 판화' 반이 재개됐다.

10월9일 '한글의 날'을 기념한 모임을 카와사키에서 개최했다. 이 날은 조선 시대에 한글 문자가 반포(頒布)된 기념일이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일본에서도 행사를 가졌다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학습 성과를 피로하고 한국의 민요와 연주를 즐기는 한 때가 됐다.

미미한 활동이지만 교포 어린이들이 한민족의 뿌리에 긍지를 갖고 밝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일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한 걸음씩 나아갈 생각이다.

(제공 : 민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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