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4.17 수 15:28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칼럼
美 대통령선거전 초반의 관전법
김동석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1.1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2012.01.16. 김동석 / 한인유권자센터(KAVC) 상임이사 ]


   
▲ 김동석 KAVC 상임이사
지난 12월 중순, 맨해튼의 허름한 일식집에서 필자는 2008년 공화당의 대선후보 존 매케인의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릭 데이빗(Rick Davis)씨를 만났다.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로 레이건 대통령의 측근에서 국내(정무)정책을 보좌했던 백악관 보좌관 출신이다.
2000년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존 매케인과 인연을 맺어 2008년에 존 매케인을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 했다. 공화당에서 “이단자”라 불리던 매케인을 당의 보스로 만들었으니 그를 “킹메이커”라고 불러도 전혀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공화 예비경선의 흥행성 ‘0’
필자의 관심은 그가 현재 공화당의 어느 후보에 ‘필이 꽂혔는지’였다. 그런데 필자를 만난 릭 데이빗은 전혀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12년 선거흥행이 “0”라는 이유다. 지든지 이기든지 후보가 캠페인의 상품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선 현직인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로 정해졌고 이에 도전하는 공화당에선 밋 롬니가 안정된 일등인데 그는 아주 지루하다는 것이다. 롬니는 2008년에도 선전했지만 꼭 어디서고 2등 스타일이란 것이다. 킹메이커 눈에는 무엇인가 다이내믹한 리더십이 보여야 하고 높낮이가 있어야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가 있다는 것.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만년 2인자였던 ‘김종필 코드’라는 것이다.

릭 데이빗은 필자에게 “컨설턴트는 될 일을 보고 끼어드는 것이지, 불가능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우연히 만났던 릭 데이빗과의 운 좋은 인연 덕분으로 필자의 눈엔 공화당 예비경선이 눈에 보인다.
롬니는 지난해부터 여론조사에서 꾸준하게 수위권을 유지해 온 가장 안정적인 후보다. 명문가 태생에 잘 생긴 외모까지 갖춘 롬니는 투자컨설팅회사인 베인엔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와 올림픽조직위원장, 주지사를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을 맡아서 크게 이문을 남겨 유타 주의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유권자의 표심 향배는 90%가 경제문제다. 클린턴이 1992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건은 캠페인의 초점을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란 것에 맞추었기 때문이었다. 극심한 경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작금 유권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먹고사는 문제다.

◆2등도 없지만, 대세론도 이르다
지난 1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등 같은’ 2등을 한 릭 샌토럼도 ‘찻잔 속의 태풍’인 이유는 그가 경제문제엔 전혀 경쟁력이 없고, 단지 아이오와 공화당 간부들에게 귓속말로 낙태와 동성연애란 가치 이슈만을 속삭여서 선전했다. 그로부터 꼭 일주일 후인 1월10일 릭 샌토롬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선 겨우 9.3%의 득표로 1명의 대의원도 얻지를 못했다.
아이오와에서 2등과의 8표차이로 굴욕적인 1등을 한 롬니는 예상대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선 39.4%의 지지율로 1등, 기염을 토했다. 4년 전의 1등인 매케인의 38%보다 지지율이 높다.

뉴햄프셔에서 1등을 한 롬니의 전략은 ‘대세론 굳히기’다. 롬니의 대세론이 아직 이른 이유는 공화당의 중심에 있는 기독교 우파들의 불만이다. 알려졌다시피 롬니는 몰몬교도이다. 그냥 일반 몰몬교인이 아니고 청년시절 프랑스에서 몰몬교 선교사로 활동한 이력이 정통 기독교인들에게 쉽게 용납이 안 되는 대목이다.
1962년 가톨릭이란 약점에도 대통령에 당선된 존 F 케네디의 예를 들지만 첫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석권했음에도 그에게 선거자금이 쏟아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 대세론이 아니다. 그래서 롬니는 오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프라이머리를 완전하게 승리로 이끌어 조기에 대세론을 만들어 굳힌다는 전략이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거전문가들이 이번 선거에 흥미를 잃은 이유는 흥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뚜렷한 선두다툼이 있어야 돈쓰기 경쟁을 불러일으킬 텐데 괜찮은 2등이 없다. 예선에서 선거흥행을 해야 본선거전까지 유권자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는데 롬니의 대항마가 없다. 1등과 큰 차이의 2등이 너무 많다.
아이오와의 2등으로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릭 샌토롬은 뉴햄프셔에선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공화당의 궤변론자인 론 폴이 뉴햄프셔에서 2등을 했고, 21일 치러질 사우스캐롤라이나의 2등은 릭 샌토롬도 론 폴도 아닐 것이 분명하다. 이래서 선거흥행엔 실패를 했다. 후보들의 아낌없이 내 지르는 돈다발에 욕심을 내서 50개의 각 주가 예비선거를 먼저 치르려고 경쟁을 했었는데 이번엔 모두 헛것이 되었다. 다만, 롬니의 주머니에 있는 현찰 1천900만 달러가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그리고 29일 플로리다에서 나뉘어 쓰여 질 것이다.

◆SC와 FL 경선의 중요성
2008년 예선전에선 ‘승자독식’ 방식이었지만 공화당은 2010년 규정을 바꾸었다. 일부 주에선 득표율에 비례해서 대의원을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다.
뉴햄프셔에선 10% 이상 득표자가 득표율에 의해서 대의원을 나누어 갖는다. 그래서 10% 이하인 깅리치 와 릭 샌토럼은 1명도 갖질 못했다. 뉴햄프셔 총12명의 대의원을 롬니가 7명, 론 폴이 3명, 3위를 한 존 헌츠먼이 2명을 갖게 되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는 승자독식제다. 예상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서 롬니가 이긴다면 25명과 50명의 대의원을 싹쓸이 하게 된다. 총 대의원 2천286명 중에 과반수인 1천144명을 확보하면 공호당 후보가 될 수 있다. 연방급 의원들로 구성된 슈퍼대의원들이 대세론에 입각해서 편들기를 하기 때문에 롬니는 1월 달의 프라이머리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대세론’만 확정되면 롬니의 타깃은 곧바로 오바마로 향하게 된다. ‘2008년 오바마를 보고서 떼를 지어서 달려 나온 무당파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어떻게 롬니가 받아낼 것인가?’가 “롬니냐, 아니면 오바마냐?”를 판가름할 것이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