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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美 한인뷰티업계-(1)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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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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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칼럼니스트, 본지 편집위원 ]


그동안 일부 한인 모발 수입상의 횡포에 한인 소매업자들은 분통을 터트려 왔다.
지난 1월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eauty EXPO(사장 이계송) 트레이드 쇼 행사장에서 발생한 황당한 장면을 목격한 이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Beauty EXPO는 수입 도매상 및 생산업체들과 바이어로 참여하는 소매상인들에게 신상품을 소개하고 또 함께 어울리며 축제를 펼치는 행사이다. 특히 주최 측은 금년 행사에 한국의 유명가수인 심수봉 씨의 초대 공연이 예고돼 있어서 바이어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설렘과 함께 항공료와 호텔비등 비싼 경비를 지불하며 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틀로 예정된 행사 일정 중 첫 번째 날인 9일 오후 황당한 사건이 불거졌다. 일부 한인 대형 모발상들이 행사장에서 보이콧이라는 실력행사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행사 자체가 파경을 맞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다.
선 태양, 센세이셔날, 쉐이코 & 고우, 모델 & 모델 그리고 가발 판매 업체인 It's Wig사는 주최 측에 요구한 자신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를 닫는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그동안 15번에 걸쳐 치러진 Beauty EXPO는 물론 미국 내 어느 트레이드 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었다.

이날 행사장에 주최 측이 참여한 벤더들을 위해 설치한 부스는 250개 정도로 그중 이들 5개 회사가 차지한 부스는 절반에 육박했다. 뿐만 아니라 위치 또한 행사장에서 노른자 자리를 차지했던 회사들이 전시장의 불을 끈 채 직원들을 철수시켰으니 행사장은 한마디로 개점휴업 상태가 된 셈이었다.

여하튼 이들이 이틀간으로 계획된 행사를 해 시작 첫날이 끝나기도 전에 보이콧을 선언하며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행사를 파경으로까지 끌고 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이번 행사에서 보이콧을 선언해 행사자체를 파경으로 몰고 간 회사들은 일차적인 책임을 주최 측인 Beauty EXPO에 미루는 분위기이다.
이미 이들은 10여일 전부터 시카고 소재 ‘신아’라는 모발 수입회사가 이번 Show에 자사 제품을 소매상들에게 알리기 위해 Beauty EXPO에 참여할 경우 자신들은 불참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주최 측에 알렸다는 것이다.
또 이계송 사장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약속을 믿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계송 사장은 이미 10개의 부스를 구입한 신아 측에 임대료 반환과 함께 행사에 참여를 포기할 것을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을 금지하는 미국 연방법 위반이라는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이 사장이 신아 측에 참여 포기를 종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행사장에서 보이콧을 선언한 5개 회사가 Beauty EXPO는 물론 이계송 씨가 발행하는 뷰티 업계의 전문 잡지인 Beauty Times의 최대 광고주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의 협박성(?) 요구가 무리인줄 알면서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하튼 결과적으로는 신아 측이 이사장의 요구를 거부함으로 무산되었다. 결국 5개 회사가 선택한 방법은 행사 첫날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의 실력 행사를 택한 셈이다.
결국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라고 엉뚱하게 피해는 고스란히 비싼 경비를 지불해가며 행사에 참여한 바이어들의 몫으로 돌아간 꼴이 되었다.

파장이 된 행사장에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 항공 스케줄을 변경해가며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주장이다. 항공료로 500달러를 더 부담해야 된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또 Beauty EXPO가 전자쇼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방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상태였다고 한다. 일부 대형 한인 모발 수입상들의 횡포로 애꿎은 바이어들만 엉뚱하게 피해를 입은 꼴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일부 한인 대형 모발 수입상들이 미주 뷰티시장 점유율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신아라는 적은 회사의 Beauty EXPO 행사 참여를 왜 그토록 꺼리는 것일까?
행사장 철수란 초강경 대응책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말이다.

우선 미주 내 모발 유통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생산은 대부분이 중국에서 중국 업체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수입과 미국 내 도매시장 그리고 소매시장은 한인들이 지배하는 구조이다.
때문일까? 미주 한인 뷰티업자들은 뷰티 업을 민족 사업이라고 부르기를 서슴지 않을 정도이다. 또 이 같은 뷰티 업계의 특성을 십분 이용해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 도매상을 겸하고 있는 한인 모발 수입업자들이다.

여하튼 이들이 동족의식 타령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사태를 두고 신아는 중국계 회사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표이사인 여홍산 씨도 중국인이라는 식의 여론을 확산시키며 한인 소매 업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여홍산 씨는 중국인이었던 할아버지를 따라 북한으로 이주해 북한에서 뿌리를 내렸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북한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 유학과정에서 중국인 부인을 만나 결혼한 후 미국으로 이민하였으며 현재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이다.

한인 대형 모발 수입상들은 한인 소매업소와 경쟁관계인 중동계 아랍인들에게 그들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한인 소매상인들을 궁지를 몰아넣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민족을 거론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사실 그들이 신아의 Beauty EXPO 참여에 극력 반대한 이유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다. 중국내 최대 모발 생산 업체인 신아의 대표인 여홍산 씨와 헤나 레베카와의 특수 관계 때문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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