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국내 최초로 올해 1월부터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에 대해 장례비를 지원한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입한 이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는 1,285명으로 이들 동포들에게 지원하는 ‘장제급여’는 50만원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이 사망할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장제급여 50만원과 경기도의 장제급여 50만 원 등 모두 100만원의 장제급여를 받게 된다.

그 동안 이들 동포들에게 기초생활보장법상에서 지원하고 있는 장제급여가 화장시설 이용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장제급여의 차액분에 대해 지역 주민의 후원금 등에서 처리해 왔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 중인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는 99%가 60세 이상이며, 그 중 75%는 70세 이상 고령으로 근로능력 및 보유재산이 미비해 대부분 기초수급자로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이들 동포들에게 기초생활보장법상에서 지원하고 있는 장제급여가 화장시설 이용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장제급여의 차액분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후원금 등에서 처리해 왔다. 또 이들 동포들은 부양의무자와 친인척의 부재 등으로 장례 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도는 올 해 본예산으로 사할린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를 비롯한 6개시에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장제급여' 2,250만원을 전액 도비로 지원하며, 사할린 동포가 고국에서 장례비 부담 없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할린 동포는 대부분 일제강점기 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한 징용노동자로 종전 후 일본 정부의 일본 귀환 불허 및 일방적 국적박탈조치(1952년)로 약 4만3천명의 한인이 사할린에 잔류해 왔으며, 1992년 외무부 및 적십자사 주관으로 사할린 동포의 영주귀국이 시작된 이후 2011년 12월말 기준으로 경기도 1,285명을 포함 국내에 3,108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