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한인이민50년사(편찬운영위원장 박동수)'가 발간됐다.
1962년 1월 문화사절단 이름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15명이 정착하면서 시작된 브라질이민은 이듬해 2월 12일 영농단체 제1진 103명을 실은 화란선적 치차렌스카호가 산또스항에 도착함으로써 본격적인 브라질이민이 시작됐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 간 영농이민 이후 두 번째 공식 영농이민이었다.

브라질 이민개척 초기만 해도 타 지역의 이민초기와 마찬가지로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962년 문화사절단으로 이민간 15명중 고광순 씨만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브라질한인이민사 편찬위원회가 출간한 이 책자는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브라질 대사관의 자료와 학자들의 자료와 논문, 한인사회 관계자의 증언과 일기장에 이르기까지 여러 자료를 통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출간된 것으로, 앞서 자서전 형식으로 브라질이민사를 다룬 다른 책자와는 달리 브라질한인사회의 협조와 공적 용역기관을 통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공신력 있는 책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록을 포함해 858쪽에 이르는 방대한 량의 자료를 담은 이 이민사 책자는 이민태동과 재 브라질 한인 농촌적응기(제1부), 단체 이민전사와 반공포로(제2부), 농장 입주현황과 영농(제3부), 지방 이민사(제4부), 도시 쌍빠울로에서의 생활(제5부), 한인 교육⋅문화사(제6부), 종교⋅단체⋅교포사회의 초기와 현재(제7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앞두고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인생을 바쳐온 브라질 이민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담은 이 책자는 브라질 한인 후세들을 위한 귀중한 교육 자료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