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이 재외동포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2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민 인식조사」결과, 2012년 4월 총선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권 부여와 관련해 내국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외동포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사업으로 한글교육과 한민족문화행사 등 ‘한민족 정체성 관련 사업’(33.3%)을 꼽았다.

최근 실시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외국민(해외영주권자 포함)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다(46.4%)’라는 응답이 ‘잘못된 일이다(30.8%)’는 응답보다 많아 내국민은 재외국민 선거권 부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우편이나 인터넷투표 허용에 대해서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39.6%)보다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44.0%) 많아 우편이나 인터넷투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국민의 재외동포에 대한 접촉도 부분에서는 10명중 1명이 6개월 이상 해외체류 경험이 있으며, 체류기간동안 65%가 재외동포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이민 관련해서는 이민 가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다는 응답이 42.8%, 이민 가는 것이 국가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45.5%로 2007년(38.9%)과 2009년(37.8%) 보다 높게 나타나 내국민의 이민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거주지역별 재외동포들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 미국/캐나다 지역 동포에 대한 호감도가 64.3% 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한 명칭 통일과 관련하여 세계한인(29.4%) > 한민족(27.1%) > 해외교포(25.6%) > 재외동포(16.8%)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방향과 관련, ‘거주국 정착지원 정책’과 ‘한민족 공동체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4.8%, 49.9%로 나타난 반면, 국내 체류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유지(38.1%)’ 보다 ‘강화해야 한다(43%)’는 응답이 많아 국내 체류 재외동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재단이 차세대 동포(1.5세 이상)의 발굴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세계한인차세대 지원사업에 대해 54.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세계한상대회에 대한 인지도도 50.4%에 이르러 2009년보다 18.7% 높아졌다. 또 민족통일에 기여할 재외동포로 31.9%가 중국동포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미국⋅캐나다지역 동포(23.1%)와 일본지역 동포(14.3%) 순이었다.
끝으로 국내외 동포들의 유대강회와 제반 사업 수행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현행보다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이주·동포정책연구소이 지난 9월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6개 광역시와 서울특별시 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법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4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