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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발산업의 주역
KMK그룹 송창근 회장, 그는 누구인가
김도균 기자  |  kdg@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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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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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월간 'OKTimes' 11월호 커버스토리에 게재된 것입니다. - 편집자 주)

   
▲ 송창근 회장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세계한상대회 마지막 날, 그곳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KMK그룹 송창근 회장을 만났다. 한상대회 운영위원으로서 대회기간동안 소화해야 할 일이 많았음에도 부산지역 산업특성 때문인지 인도네시아 신발산업을 이끌고 있는 송 회장에게 많은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었다. 한때 신발의 메카였던 부산이었기에 이 지역 상공인들이 세계 나이키. 컨버스 신발을 생산하고 있는 KMK그룹의 송 회장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인터뷰 당일 아침에도 부산지역 상공인들 모임에서 특강을 한 후 다른 인터뷰 자리를 마다한 채 본지 인터뷰를 위해 찾아준 밝고 활기찬 송 회장에게서 남다른 친근감을 느꼈다.

필자는 다른 매체들과의 인터뷰 등에서 언급된 송 회장의 사업에 대한 내용보다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성공한 한상으로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연계해 한상들의 역할과 기업경영철학에 대한 집중적인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사실 한국인들이 등한시 했던 곳이고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라고 운을 뗀 송 회장은 질문을 던지기가 무섭게 인도네시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자세한 설명부터 해 나가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권 국가로 자원이 많고 시장성이 매우 큰 나라입니다. 포스코에서도 제철소 건립에 6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들어오는 것에 관심이 높습니다.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먼저 진출했지만 대규모 투자를 한 기업은 포스코가 처음입니다. 인도네시아 한인 이민사 40년 만에 인도네시아가 부각되기 시작한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한반도의 8배 크기로 4천여 개의 섬이 있고 5만여 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5년이면 태국 영향으로 관광지로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도네시아 상업부장관이 이 나라의 경제를 일으킨 사람인데 이번에 관광부장관으로 입각했습니다. 그만큼 관광산업이 인도네시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송 회장은 한국인이 해외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1600여개 투자업체 가운데 15개 업체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 수 5만개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1600여개 업체들 중 80%정도가 아주 잘 운영되고 있으니 한국의 해외투자 성공케이스의 모델이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민성은 우리와는 정반대입니다. 주고받는(Give and Take)것이 아니라 받는 것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해야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본입니다. 출장 간다고 하면 ‘선물사오라’고 요청하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 나라의 문화입니다. 아마 오랜 피지배국의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섬김 즉, 주인이 되기보다 도우미 역할하면서 사는 것에 만족 해 합니다. 행복지수는 높은 편입니다. 인도네시아인의 성향과 문화를 알면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죠.”

   
▲ 송창근 회장이 종업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신발제조회사를 운영하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 속의 수많은 종업원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 그 비결을 물었다.
“인도네시아 노조는 매우 부드러운 노조입니다. 이슬람문화권이라 그런지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여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장례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치릅니다. 신의 뜻이니 빨리 하늘나라로 가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천천히 문화’라서 한국식의 ‘빨리빨리 문화’가 통하지 않아 ‘천천히 빨리(?)가자’라는 상반된 개념을 혼합하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느리긴 하지만 토요타의 생산성 향상 시스템도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고 ‘No!’가 없습니다.

인도네시아로의 진출과 기업경영

충남 대전 출신인 송 회장은 대전에서 충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울산공대 에 입학했다. 대학 4학년 때 신문에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회사의 공채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해 졸업과 동시에 입사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새로운 각오로 인생을 시작해보자며 선택한 회사였다. 영어와 음악을 좋아했던 송 회장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국내 신발회사에 다니던 송 회장은 신발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1988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300달러 전부를 다 털어주고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한 켠을 빌려 사무실로 썼다. 식당 주인에게 여권을 맡기면서 음식을 팔아주는 조건으로 그 공간을 임대해 쓸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무일푼이라 무역중개업에 전념했다.
점차 무역중개가 활기를 띠면서 나름 제조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갔다. 가능성을 보고 뛰어왔던 신발제조업에 대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대망의 나이키와 신발 제조 협상이 이뤄져 1991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한편, 신발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송 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최고 브랜드 '나이키'신발을 생산하고 있고 '컨버스' 제품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1위 신발브랜드인 '이글(EAGLE)을 전 인도네시아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패션고무 장화를 생산하는 ‘헌터(HUNTER)’ 공장도 새로 신축하여 이제 막 생산에 돌입, 운영 중이다. 현재 종업원 수만 2만 여명에 이르고, 신발 제조와 판매로 연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송 회장이 종업들이 살고 있는 한 시골마을을 방문하여 마을 촌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어울리고 있다.

그에게는 성공한 한상기업으로 되기까지 나름의 경영기법이 따로 있다. 한국에서 배운 신발 제조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노동력을 결합하면서 내세운 경영철학은 종업원이 중심이 되는 ‘휴먼 경영(Human touch Management)’이다.
그는 일일이 종업원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회사를 세운 후 13년 동안 지속해온 프로그램이다. 지난 13년 동안 그가 만난 종업원 가족과 마을 주민만도 50만 명이나 된다.
“100~200Km를 달려 작은 시골집까지 찾아가면 그 가족들이 얼마나 감격해 하는지 몰라요. 버스로 이동하면서 종업원들과 대화하며 회사이야기도 해주고, 마을에 도착해서는 주민들과 함께 보냅니다. 때론 작은 콘서트도 열어서 정을 나눕니다.”
송 회장이 만나는 사람들은 종업원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전체 사람들이다.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그들을 위로하고 소외되고 지친 신체장애자에게도 나름의 나눔을 전하고 있다. 또 마을에 있는 고아들을 함께 키우자고 제안해 회사와 마을 전체가 아이의 부모가 되는 공동체적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하고 높아지면 권위가 생기게 되고, 장학금 지급하는 정도의 외식적인 도움으로 나눔을 다 했다고 치부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송 회장은 가장 값지고 소중하게 여기는 이 프로그램에서 축복받은 자로서 더욱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종업원들에게 나눔과 섬김 그리고 겸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철학은 ‘휴먼경영’ – “종업원이 곧 나의 큰 자산”

“종업원을 감동케 하면 회사에 헌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나이키의 주문 물량이 끊긴 적이 있었습니다. 현지 은행은 대출금을 갚으라고 독촉하고, 다시 주문을 받지 못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습니다. 종업원들을 다 불러 모아 놓고 ‘다음 주에 미국 나이키 본사에 갈 텐데 만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주문이 중단돼 도산위기에 빠진 회사를 위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종업원들만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나이키 회사 중역들 앞에서 ‘나 말고 나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는 종업원들을 위해 기회를 달라고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 중역이 ‘경영철학이 뭐냐’고 묻더군요. ‘휴먼경영’이라고 했어요. 그 사람이 감동을 했는지 ‘다른 품목이라도 생산이 가능하냐’고 하기에... 그것을 주문 받아와서 회사를 살렸지요. 종업원들에게 ‘나이키가 우리를 믿고 애기를 보내주었으니 잘 키워서 보내자”며 공감을 불러일으켰죠.”

송 회장은 회사 내에 20년째 병원을 운영 중이다. 현재 3개병원에 5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종업을 위한 일종의 복지사업이다. 송 회장은 종업들에게 한국 노래 ‘사랑해’를 가르쳤다. 일본 바이어들에게도 가사를 적어 서로 불러주고 있다. 공항에서 배웅할 때도 불러주고 건강을 기원해준다. 그 바이어들이 다 고객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근래 송 회장은 ‘종업원 카페’라는 큰 식당을 만들었다. ‘KMK 카페’로 이름을 붙여 라이브공연도 즐긴다. 화장실도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만들었다. “기분이 좋으면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송 회장의 생각이다. “설득하지 않아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송창근 회장의 경영모토는 ‘종업원 사랑’과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CK 즉, ‘Crazy Korean, Creative Korean’이다. 창의와 종업원 사랑이 그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난 주어진 인생입니다.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도 내 의지대로 된 것이 아니기에 주어진 인생을 사랑을 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한국의 청년실업문제 - 한상들의 역할 기대

한상대회 운영위원으로서 그리고 성공한 한상으로서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 물었다.
“저는 조국의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항상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자는 건강하기만 하면 연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젊은이들은 그렇게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없으면 네거티브(negative) 쪽으로 기울기 마련인데, 그들이 정열을 쏟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청년 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글로벌화가 꼭 필요한 것이죠.”
송 회장은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과 근면성 그리고 개척정신 등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발산업의 경우 전 세계 인구 30%가 아직도 신발을 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신발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시장성이 큰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 회장은 이런 노동집약적 산업과 같은 신발산업 등을 통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자신했다. “FTA를 넘어서는 다른 국가와의 (경제)연합이 필요합니다.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범위에서 국가와 국가의 경제연합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한국의 신발제조 회사가 아프리카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한국정부가 일정부분 지원하고, 브랜드는 ‘Korea’로 하면서 종업원 교육과 훈련, 관리 등은 한국 사람들(청년들)이 담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신 자생력을 갖도록 그 나라에서 투자기업에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양국에 동시 고용창출이 되는 것이죠. 국가 대 국가의 (경제)연합형태를 만들어 ‘해외인력보내기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청년들 해외진출이 장단기적으로 고용창출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 대책 없이 그냥 해외진출하게 되면 현지화가 힘들게 됩니다.”
FTA문제로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결혼형태의 연합으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청년 해외인턴제나 창업을 위한 현지(동남아시아)조사로 참여하는 대학생 1인당 보통 3천 달러 정도 소요되는데, 단순히 리포트 제출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1인당 5천 달러를 주고 창업을 해서 오라고 한다면 그 중 20%만 성공해도 큰 성과라고 주장했다. 송 회장 자신이 300달러만 들고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젊은 청년들이 직접 해외에 나가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방법으로 송 회장은 국내에 ‘신발(제조업) 타운’을 건설해 해외에는 없는 ‘신발연구소’를 만들어 타운을 지원하고, 해외인력(연합한 국가의 인력)을 고용해 저렴하게 신발을 생산하여 그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타운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한국의 청년실업자를 채용해 교육시켜 투입하면 얼마든지 고용창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문생산만 하는 외국바이어의 경우 연구소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공법의 기술을 제공하는 연구소가 있는 타운을 기반으로 한다면 시장성이 매우 큰 신발산업의 경우에는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지난 11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한인 참가자들.- 조규철 인도네시아 한인뉴스 편집장(오른쪽 세번째), 송창근 회장(오른쪽 네번째), 승은호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존경받는 사람보다는 신뢰받는 사람으로 남겠다”

송 회장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신뢰받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한다. 돈과 권력(권위)으로 존경받는 사람은 어디가나 자리싸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번 세계한상대회 때도 매번 뒷자리에서 이름 없는 분들과 함께했다. 테이블마다 자리한 한상들은 자기 자랑하기에 분주한 모습이거나 끼리끼리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한상대회에 참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교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텐데, 10번을 한상대회 참가해도 별 아는 사람도 없고 정보교환도 없다면 한상대회를 통한 사업의 진척도 없을뿐더러 한상대회 존재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냐는 말이었다. 한상대회가 한상 간 대화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기도 했다.
송 회장은 “진정한 한상연합이 되려면 각자의 사업을 소개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사업제안을 통해 판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 리딩CEO들도 서로 우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신뢰받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회장은 ‘신뢰(Trust)’를 나무에 비교해 설명했다.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목적이라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고, 줄기가 성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법칙이다. 송 회장은 나무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뿌리는 행위를 나타내는 ‘진실성(integrity, 도덕성)’, 토양은 뿌리가 뻗을 수 있는 ‘의욕(intention), 줄기는 ‘능력(capability)’을, 열매는 ‘결과(result)’라고 정의한다. 도덕성과 의욕이 사람이 성품을 결정짓는다면, 능력과 결과는 그 사람의 역량(competence)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을 잘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도덕성이 되어있어야 신뢰받는 CEO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뿌리가 되는 도덕성을 잃으면 모두 다 잃기 때문에 송 회장은 늘 자신에게 이 부분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뿌리를 바탕으로 비전을 리드해나가는 경영자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송 회장은 신발을 ‘아이(baby)’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종업원들에게 ‘신발을 어린아이를 다루고 키우듯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 ‘생산성을 올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송 회장은 지금까지 KMK 나무 5그루를 심었다. 지금까지 10만 명의 사람이 종업원으로 있었는데 가족(5인)들까지 합치면 5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금까지 함께해온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올 때 달랑 300달러만 가지고 왔기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도 300달러만 있으면 된다고 종업원들에게 말해오고 있다. 태풍이 와도 뿌리가 튼튼하면 나무가 넘어지지 않듯이, 종업원들이 넘어지지 않는 자산으로 남아주길 바라고 있다. “제품과 기계는 다 가져가도 종업원은 ‘No Touch !’라고 말했다.
사랑을 나눠주는 손가락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듯이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송창근 회장에게서 ‘바르게 나누면 배가 되어 온다.’는 진리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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