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요미우리신문

시인이자 ‘원코리아페스티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재일교포 김희정(47) 씨의 시집 『그대에게 사랑을 묻다』가 일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일본의 유력한 일간지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은 지난 달 29일 ‘한일에 대한 사랑을 시에 담아’라는 제목으로 지면을 통해 김희정 씨의 시집을 소개하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 일본에서의 생활, 가족애의 소중함 등을 노래한 시집”이라고 김희정 씨의 인터뷰와 함께 자세히 보도했다.

2년 전 한국에서 발간된 이 시집은 김희정 씨가 1991년 일본 유학을 갔다가 원코리아페스티벌 운동을 펼치고 있던 지금의 남편 정갑수(57, 재일교포 3세) 씨와 결혼해 남편을 내조하며 가정경제까지 책임지면서 겪은 심정을 담아 세상에 내 놓은 책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집에 나와 있는 일부 구절 <... 이제 겨우 4살 된 너의 발가락이 운동화 속에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조차 기다려 주지 못했던 것...(중략)...고맙다 아가야, 바쁘다는 이유로 시계도 못 보는 너에게 째깍째깍 재촉만 해대는 엄마를 그래도 뽀뽀해 주고 늘 사랑해 주었던 것...(중략)... (‘미안하다 아가야’ 중에서) > 등을 소개하며, 일본에서 바쁘게 사느라 아이들에게 소월 할 수밖에 없었던 재일교포 어머니들의 가슴 아픔과 괴로움이 시낭송을 통해 표출됨으로써 재일교포사회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인 김희정 씨는 앞으로 ‘시로 배우는 한국어’ 교재 제작과 한국어를 문화로 배우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교육 사업을 구상중이며, 현재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참여로 조만간 이 사업의 구체적인 조직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코리아페스티벌’ 운동은 정갑수 씨가 전적으로 맡아 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