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30일 저녁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재한 인도네시안들로 구성된 모임일법한데 회원 모두 한국인들이다. 인도네시아와 관계된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친목모임이다.

아직 회원 수는 많지 않지만 구성멤버들 면면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지난주 이곳 회원 한분과 만나 이야기 나누던 중 ‘인사모(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모임)’를 소개받았다.

“한국 언론들, 특히 교포관련 언론인들조차 미국과 일본, 중국교포들 위주로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동남아지역에 거주하는 교포나 교민들의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또 다른 차원의 교포에 대한 생각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겁니다.” 인사모를 소개한 분의 설명이었다.

소개받은 모임에 전화만 하고서 무턱대고 찾아갔다. 조촐한 모임일거라 생각했던 과는 달리 휴일(일요일) 저녁임에도 인사모 회원들이 거의 다 모인 듯 했다.

창립회원들 멤버구성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기업체 경영자나 임원, 정부기관 파견 고위급 공무원, 한인회 관계자 등 사회적 명망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되어있다.
각 분야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이들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친목을 도모하고, 인도네시아 거주 교포들의 위상 정립과 인도네시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내고자 의기투합한 친목모임이다.

송창근 인사모 수석고문은 “이전에 우리 모임과 비슷한 모임들이 몇 개 있었지만 나중에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인사모 모임은 모임 횟수가 더할수록 모임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회원들 간 유대도 끈끈해 앞으로 큰일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고 말했다.

기자에게는 비공식발언(?)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모임취지와 계획을 들어보면 친선모임이라기보다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태세다. 단순친목도모의 모임을 넘어서서 인도네시아와 관련된 뜻있는 분들을 규합, 정예멤버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글로벌사회, 이제 세계 곳곳에 정착한 한인들과 거주국과의 인연을 계기로 사람 간 친목을 넘어서 한국과 재외동포들 있는 거주국 간의 상생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힘쓰는 이들의 모임에서 자리다툼으로 일그러진 일부 대국(大國) 한인단체들의 모습이 대비되는 듯 하여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날 모임에는 교포들에게 잘 알려진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을 비롯해 송창근 KMK 그룹 회장(수석고문), 신기협 PT.HANINDO EXPRESS 회장(수석고문), 이종찬 신흥정밀 부사장(인사모 회장), 이영호 삼송 캐스터 대표(사무총장), 김호영 전 인도네시아 대사, 김창모 KAL 서울여객지점 부지점장, 이세호 재인도네시아 땅그랑 반뜬 한인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