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역사 65년 만에 북한가곡이 국내처음으로 국회에서 소개 연주될 전망이다.

전 국회의원 김형오 의원(한나라당)과 신낙균 의원(민주당),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오는 25일(화) 오후 6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북한가곡의 밤’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주도한 박선영 의원은 “불행한 분단의 역사 속에서 그동안 남북한은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아왔고 그 결과, 남북관계를 바로보고 접근하는 시각이 날로 양극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통일을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통일에 향한 염원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지금까지 북한에서 발표되고 불려지는 가곡 가운데 이념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가장 서정적인 곡들만 골라 초당적 차원에서 ‘북한 가곡의 밤’을 마련했다”고 이번 음악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북한가곡의 밤은 탈북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가 ‘북한의 아리랑(전권 편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소방울소리’, ‘그른 내력 못 갈 내력’, ‘사향가’, ‘압록강2천리’, ‘쪼각배’ 등의 곡을 미국, 베트남 등 국내외 음악인들이 연주하게 되고, ‘비목’,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 가곡 3곡은 모든 연주자들과 청중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북한 가곡의 밤 음악회’에는 마크 토콜라 미국대사대리와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 스칸드 란잔 타얄 인도대사부부, 찬총돤 베트남대사 부부 등 주한외교사절 20여 명과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물론 다양한 북한연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아리랑 TV'에서는 공연 전체를 실황 녹화해, 다음 주 일요일(10/30, 23시)과 월요일(10/31, 04시)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에 방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