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탄 100년을 맞이하여 일제 강점기 행해졌던 일본의 침략전쟁과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한일 학자, 작가, 일본군 강제 위안부 관련 연구자, 위안부 희생자 등이 밝힌 증언과 연구결과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그동안 한일병탄을 기억하기 위한 일련의 연구와 증언 내용들이 일본 도서신문에 특집 연재되어 왔다. 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를 비롯해 한국에 종군위안부 조사내용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 도쿄외국어대 대학원 김부자 교수, 김석범 작가, 무라야마 잇페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연구원 등은 도서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공간에서 행해진 일본의 침략전쟁의 피해자들의 증언과 관계자의 증언’이란 논제의 도서 『바다를 넘는 100년의 기억』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일 간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점점 망각해 가는 한일병탄과 일본의 침략전쟁의 폐해를 기억하고, 전쟁과 제국주의로 인해 생활이 파괴되고 희생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두 번 다시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관련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일본 극우세력의 반대와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후원이 이뤄졌고, 일본 도서신문사가 적극적인 출판을 추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신문사는 일본의 전국 주간지인 도서신문을 발행하는 회사로 1937년 도쿄제국대학교(현 도쿄대학교)의 신문으로 출발해 일본제국주에 대해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다 의견충돌로 독립해 도서신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의 모든 출판물, 서적들을 선정하여 서평과 시사문제, 문화 등을 소개하는 독특한 신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수많은 일본 지식인들이 이 신문을 통해서 의견이나 서평을 발표하는 등 일본사회에서는 역사의식과 양심이 살아있는 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를 넘는 100년의 기억]

    저자  이수경 편저
    출판사  도서신문사 (2011년10월 출판)
    가격  2000엔
    ISBN 978-4-88611-441-9


    <목차>

지배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사상을 키우기 위해
-김석범 / 작가

위안부 문제는 우리들 보통사람들의 문제
- 윤정옥 /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위원회 공동대표

내 요구는 다음 세대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
- 강일출 / 일본군 강제 위안부 희생자

할머니 생명의 불을 전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
- 무라야마 잇페이 /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연구원

일본국이 행한 행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송신도 / 일본군 강제 위안부 희생자

송 할머니는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 나와서 증언활동을 계속하는 프라이드
- 양징자 / 재일교포 위안부 재판 지지모임 대표

군에 의한 위안소 관리는 분명한 사실
- 마츠바라 마사루 / 전 해군시설부 군속, 시인

여성국제전범 법정으로부터 10년
- 김부자 /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교수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한을 기록하여 전하려한다
- 김경봉 / 일본군 강제노동 희생자

쵸세이탄광의 역사는 처참한 전쟁과 강제노동의 실태를 말한다
- 이수경 / 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

한국병합이 초래한 조선인의 피폭
- 다카자네 야스나리 /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이사장, 시바타 도시아키 / 나가사키 재일 한국조선인 인권 지키는 모임 대표

어둠에 버려진 역사적 사실,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 노동
- 구마타 요코 / 특별 취재판 대표

요구되는 가해 인식, 변해야 하는 것은 일본
- 이용식 / 단바망간기념관 대표

부러진 목이 말하는 역사
- 이시가와 이츠코 / 시인

아이들을 위하여 일본에서 정신없이 살아왔다
- 정병춘 / 전 가네모토 상점 대표

식민지주의를 청산하여 새로운 역사를 구축해간다
- 김우기 / 재일조선인인권협회 사무국, 오영호 / 히토츠바시 대학교 박사과정, 이지선 / 아사히 TV 보도부 기자

피와 고통의 눈물로 넘치는 어두운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하여
- 이수경 / 도쿄가쿠게이대학 교수

특별취재반(대학원생들)좌담회

뒷글
- 이수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