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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태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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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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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재미칼럼니스트, 본지 편집위원 ]


미주총연의 선거제도 문제점이 제기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0여년에 걸친 미주총연 선거는 한국의 60년대 선거판을 방불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입후보자의 돈으로 정회원 등록을 하는 것을 회원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이런 식으로 등록한 회원들이 몇 명씩 작당을 하여 후보자를 상대로 흥정을 하는 것도 쉽게 목격 할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였다.

남문기 씨와 김병직 씨가 대결을 펼친 지난 2009년 미주총연 선거에서는 색다른 선거 광경이 펼쳐졌다. 김병직 씨가 미주총연의 정풍 운동을 주창하며 회원들에 대한 금품 제공과 대리 등록을 거부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주총연의 고질병인 돈 판 선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 과정에서 유진철 씨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당시 동남부한인회연합 회장이었던 유진철 씨는 동남부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비 자진납부운동을 펼쳤다. 자신의 말마따나 그동안 미주총연 선거과정에서 판세를 좌지우지 해온 사람들과 두 번씩이나 등을 지고 있었던 유진철 씨 이다.

그런데 이번 미주총연 선거판에서는 오히려 미주총연의 선거판을 돈 판 선거로 만들어가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온 세력들과 유진철 씨가 결탁했다.

때문일까? 유진철 씨는 당연히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했다. 미주총연 회장이 되어야 그동안 자신이 지켜본 미주총연의 병폐를 수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해를 했다. 회장에 당선되는 방법으로 그들과 결탁하는 이유를 말이다.

또 어차피 양 후보 모두가 부정을 저지르며 시작한 선거가 아닌가?
하지만 유진철 씨는 이번선거에서 안타깝게도 낙선을 했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에서는 미주총연 사상 이변이 벌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진철 씨를 밀며 그동안 미주총연 선거를 좌지우지해온 인물들로서는 당연히 충격이다. 그래서인지 선관위가 당선증을 교부하기가 무섭게 그들은 ‘부정선거’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들은 그동안 온갖 부정을 자행해 온 사람들이다 보니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정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훤히 알고 있었다.
선거 때마다 능력보다는 돈 많은 후보자를 물색해 회장 후보자로 내세우고 자신들이 저질러온 짓거리이기 때문이다.

적반하장이라고 할까? 과거 부정을 저지른 그들이 오히려 부정을 입에 담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0여년에 걸쳐 미주총연의 킹 메이커 노릇을 해온 그들의 수법이 부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미주총연의 회원이 있을까 싶다.

여하튼 흥미로운 것은 선거 이후 작금에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미주총연을 한인사회에서 혐오단체로 만든 장본인들이 무작위로 살포해대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의 끝에 항시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자신이 속한 단체인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보내는 억지스러운 이 메일은 한국의 정치인들을 비롯해 한인단체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들까지 보내지고 있다.

미주총연의 치부를 온 세상에 드러내면서도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회원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니 알가다도 모를 일이다. 차라리 차후에는 특정 후보자를 사랑하는 회원이라고 나서길 권면하고 싶다.

그들은 세상사람 아니 초등학생도 알만한 솔로몬의 지혜라고 불리는 한 아이의 친모를 주장하는 두 여인의 재판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일까?
사실 그토록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회원이라면 지난 정기총회에서 따져야 할 문제는 따로 있었다는 생각이다.

지난 2년 동안 남문기 회장 체제의 미주총연에서는 제대로 된 재정보고가 이루어진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감사보고는 고사하고 감사 두 사람 모두가 총회석상에 나타나지를 않았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들어온 회원등록비만 해도 2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지원금도 받은 듯싶다. 엄청난 액수의 돈이다. 2년간의 회계보고조차 하지 않고 임기를 끝낸 남문기 회장이 오히려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말이다.

6월 30일 자정까지는 자신이 회장이라며 임기 5시간을 남겨놓고 임시총회를 소집하더니 이제는 미주총연의 직인을 어는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식이니 말이다.

책임보다는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미주총연이기 때문인지 원로를 자칭하는 인물들이 사태 수습을 위한 대안 제시보다는 판을 흔들 궁리에만 일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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