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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한인회, 어찌 할 것인가?
박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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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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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남 / 전 댈러스 한인상공인회장 ]


   
▲ 박영남 회장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재작년부터 잡음을 내던 댈러스 한인회는 급기야는 북 텍사스 한인회를 탄생 시키더니 이번 5월엔 두 한인회가 해체와 통합을 이루면서 어불성설 (語不成說)의 치부를 들어내고 말았다. 어찌 이런 일이 백주 대낮에 거리낌 없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이를 지켜봐야 하는 댈러스 토박이의 한 사람으로 심한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

유일하게도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 시켰던 이곳 주간지 뉴스 코리아에 따르면 통합을 발표하던 자리에는 휴스턴 총 영사와 평통 댈러스 지회장 과 미주 한인회 총연 중남부 지회장이 배석해서 이 역사적인 과정들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두 개의 한인회가 서로 갈등하며 반목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며 그래서 모두는 이번 통합을 쌍수로 환영하는 바였다.

그러나 이것이 이번 같은 통합의 야합성과 불법성까지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통합을 이루어낸 두 한인회 회장들은 공인으로 그들의 결정과 운신은 소속 단체 회칙의 범위를 뛰어 넘을 수 없는 것이다. 회칙이 있어 단체가 있으며, 회칙이 있어 회장이 있으며, 회칙을 성실히 집행할 때에만 단체는 회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회칙에 반하는 모든 파행적 행동은 단체와는 상관없는 처음부터 없었던 일이며 또 이를 주장할 경우 회원들의 비난과 저항만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회장 취임식 때 여러 증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회장단의 회칙 준수를 다짐 받는 것이 아닌가?

   
▲ 뒷줄 왼쪽부터 김호 평통 댈러스 지부장 , 조윤수 휴스턴 총영사, 헬렌 장 미주총연 중남부회장, 박순아 통합 당시 한인회 회장 (앞줄 왼쪽), 안영호 통합 당시 북텍사스 한인회장(앞줄 오른쪽)


이번 두 한인회 회장간의 회장직 주고받기와 통합이 불법이며 야합인 것은 첫째, 한인회 회장은 반드시 총회에서 적법하게 뽑아야 하며 이 선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어느 누구도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회칙의 명문 규정 때문이다. 그래서 생판 다른 북 텍사스 한인회가 선출한 회장의 댈러스 한인회장 취임이란 있어서는 아니 되는 망발이며 코미디이며 명백한 위법이다. 다시 말해서 북 텍사스 한인회 회장이 댈러스 한인회장과 신문에 사진이 함께 실렸다 해서 댈러스 한인 회장직을 승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초등학교 줄반장 뽑기도 이리는 아니 할 것이다.

둘째, 단체간의 통합은 단체 존폐에 관한 중대한 문제로 마땅히 총회가 승인해야 하며 회장 개인이나 총회의 하급 기관인 이사회가 무단히 결정할 일이 결단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번 일은 전형적인 밀실 공작형 야합인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다는 말 인가.

따라서 이번 두 한인회간 통합은 회칙과는 전혀 무관하게 일어난 지극히 사적인 일일 뿐이다. 회장직 주고받기와 통합 발표 과정에서 또 한 가지 묵과하기 힘든 일은 신문 지상에 실린 휴스턴 총 영사와 평통 댈러스 지회장과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장 사진이 소위 신구 한인 회장과 함께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한 분은 외무부 고위 공무원이며, 또 한 분은 정부가 임명한 공직자며, 또 다른 한 분은 중남부 지역의 여러 한인회를 바르게 이끌 막중한 소임을 가진 인사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골치 아프던 지역 내 두 한인회가 통합한다는 소식에 댈러스로 달려와 축하하면서 사진 촬영에 합석 했다고 변명 할 것이다. 허나 이 사진을 접하는 댈러스 한인 사회에게는 물론 전 미주 사회와 한국에서 까지도 불법적인 이번 야합을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정부 측이 연대 보증이라도 서주는 듯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총영사와 평통 지부장의 이번 일은 정부의 공신력과 국격(國格)을 동시에 훼손시켰다는 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사실 사진 한 장으로 달라 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검은 것이 희게 될 이도 없으니 이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우(愚)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2011년6월 1일부로 댈러스에서는 북 텍사스 한인회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40년 역사의 댈러스 한인회도 공중분해 된 것이다. 두 개의 한인회가 깃발을 휘 날리던 댈러스가 졸지에 한인회 하나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되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댈러스 한인 사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더 이상 침묵으로 외면할 것이 아니라 전직 회장들이라도 나서서 신속히 단절된 한인회를 복원 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거울삼아 휴스턴 영사관측과 댈러스 평통 측도 분별력 제고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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