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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그는 누구인가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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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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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구의 말쑥한 신사,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중후한 신사한분이 필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조용한 말투에 선해 보이는 표정과는 달리 진중함이 물씬 풍겨온다. 태권도를 해서인지 자세에 한 점 흐트러짐이 없어 보였다. 한인회관련 일로 외교통상부장관과의 면담 요청을 했지만 1주일이 다 됐는데도 연락조차 없다며, 캐나다의 급한 일정을 제쳐두고 한국에 들어와 분주하게 움직였는데도 교포관련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갈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한인회관련일과 교포의 위상을 위해 사심 없이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현재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그리고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김근하 회장의 이야기다.

태권도는 나의 삶의 뿌리였다

조심스레 나이를 묻자 교포관련 공식석상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환갑이 훌쩍 넘었다고 귀띔한다. 현재 공인 9단의 태권도 유단자인 그는 캐나다에서는 존경받는 거물급 인사로 통한다. 그의 태권도 제자들만도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에 이른다. 김 회장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40여전의 일이다. 70년대 초반 군에 입대하면서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에 근무하면서 매일같이 태권도만 한 것 같다고 회고한다. 그만큼 태권도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것이다.

원래 김 회장은 토목을 전공했다. 대학 때 토목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75년 캐나다 광산개발 토목기사로 취업돼 이민을 갔다. 그러나 1년여 남짓 일을 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토목 관련 일을 그만두고 태권도운영에 본격 뛰어 들었다. 이것이 일생 천직처럼 여기며 살아온 김 회장의 자산이고 그를 지탱해준 자긍심이 되었다.

   
▲ 캐나다 몬트리올 킴스태권도 도장의 모습

태권도 도장운영에 본격 뛰어든 그는 북미와 중미 42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미주 최대의 태권도 조직인 ‘팬암태권도연맹’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태권도 보급과 한국문화 알리기, 거주국에서 한인들의 위상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후 김 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 북미주 회장을 거쳐 지금은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 세계에 ‘태권도 학교’ 프랜차이즈 7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스, 이스라엘, 멕시코, 모나코 등과 미국 내 유명대학(예일대, 하버드대, 브라운대 등) 등에 지점을 개설해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주 사업인 태권도사업 외에 부동산 임대업에 손대고 있다. 규제가 많은 주거(residence)쪽 부동산 임대업은 거의 처분하고 지금은 비즈니스(Business) 임대 쪽으로 활성화하고 있다고 한다.


한인회장은 명예직이 아니다

김 회장에게 한인회 관련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태권도에 전념하다 태권도를 통해 익힌 조직관리와 경영마인드를 한인회에 접목시켜보면 좋겠다 싶었죠.” 라고 답한다. 한인사회의 위상과 발전을 향한 꿈을 하나씩 펼쳐가고 있던 셈이었다.

김 회장은 2008년 캐나다 한인회 총연 회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처음 한인회에 들어가 활동할 당시 캐나다 한인회는 여느 친목단체나 마찬가지였다고 꼬집었다. 그 이전 캐나다 한인회는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점차 침목단체로 전락하면서 그 위상이 추락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총연 부회장 활동을 하면서 30만 캐나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한인회 이사장에 당선돼 활동을 했고, 이후 총연 회장에 출마해 본격적으로 한인회 활동에 주력하게 됐어요.” 30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김 회장의 최대 목표였다.

2008년 총연 회장 선출 당시 상대측 후보와의 열띤 경합은 지금도 캐나다 한인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합이었고, 어렵게 당선됐다고 했다. 총연 회장 선출 경합 때 캐나다에 거주하는 태권도 사범들의 역할과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뿌린 대로 거둔 셈이 된 것이다.

2008년 총연 회장 당선이후 연임 중이다. 연임의 이유에 대해 “첫 출마를 했는데, 어려운 상대를 만났음에도 내 조직력과 끈기로 당선된 것을 당사자들이 지켜보았고, 한국-캐나다간 항공자유화 협정을 이끌어낸 결과를 두고서 캐나다 교민사회 대표신문들이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인회장 연임 유력’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니까 다들 출마를 포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무투표로 당선된 거죠”라며 껄껄 웃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올해는 공동의장을 맡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운영위원, 공동의장을 맡아 활동을 해보니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토로한다. 재외동포재단과 협력을 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하고 때론 대립각도 세워야 하는 등 전 세계 한인회의 소통과 발전을 위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하며, 예산 문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 2011년 3월 18일,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자격으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만나  재외동포예산 감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연말 삭감된 재일민단의 올해예산 22억 원을 글로벌코리안네트워크(GKN) 사업비에서 11억 원, 국제교류재단에서 11억 원을 지원하는 형태로 보존하는 것을 두고 “GKN사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데 이 예산을 전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만나 따졌다고 했다. 김 회장은 얼마 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재외동포재단 예산을 전용하는 대신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재일민단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재단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진척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 정치와의 연계를 묻는 질문에 “한국정치의 구정물에는 절대 서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한국에서 살아온 날보다 캐나다에서 산 날이 더 많았기에 캐나다의 주류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캐나다에 이민간 사람이지 여행자가 아니다.”라며 교민과 체류자를 구분도 못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꼬집는다.

김 회장은 지속적으로 캐나다 주류층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캐나다 하퍼 수상에게 태권도 9단 명예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4월에는 캐나다 이민국 장관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에게도 명예단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차후 몬트리올 시장과 엔디지 시장 등에게도 명예단증을 수여해 ‘한인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한인회 건물 건립도 요구할 계획이다.
캐나다에서 태권도 사범은 매우 존경받는다고 한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지압법, 침술 등을 익혀 치료봉사차원에서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매우 인기 있는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캐나다 항공자유화 협정을 이끌어내다

   
▲ 항공자유화협정관련 서명자명단을 이민국에 제출하는 김근하 회장

김 회장은 총연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크게 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하나는 캐나다와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던 ‘한-캐나다 항공자유화협정’이었다. 20년 동안 한국과 캐나다간 여러 단체들이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있던 항공자유화협정을 임기 내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었다. 김 회장은 임기 1년2개월 만에 이를 이끌어냈다. 협정을 이뤄내기까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길거리 서명 작업부터 시작했다. 캐나다 내 도시마다 다니며 서명 작업을 펼쳤고, 그런 과정 속에 연방관료들을 만나 안면을 익혀 나갔다. 한국에 와서는 주한 캐나다 대사를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전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 대사는 항공협정추진을 위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캐나다 상원의원, 교통담당관계자와의 진지한 논의와 협력을 구축해 나갔다. 그러던 중 캐나다 한 의원의 제안으로 서명 작업을 페이퍼(Paper)외 이메일을 이용한 방법 등으로 캐나다 연방정부와 총연, 한국정부에 접수시키는 작업을 병행했다.

“캐나다는 어떤 안건에 대해 1천명이상이 참여하여 이슈화 되는 경우 법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내 태권도 사범들과 제자들을 동원해 서명 작업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라며 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김 회장은 2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당시 캐나다 연방정부의 선거시기와 맞물려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2008년 11월 드디어 밴쿠버에서 한국-캐나다 양국은 항공자유화(Blue Sky)협정 합의에 이르렀다. “서명이 있던 날 나는 ‘Welcome Korea-Canada Free Open Skies Agreement’라는 현수막을 제작해 협정 서명 현장에 내 걸었어요”라며 당시의 감격을 내비췄다. 협정 서명하러 오는 캐나다 연방정부 대표의 프로필을 사전에 파악한 뒤 한국-캐나다간 ‘항공자유화(Blue Sky)’에 대한 교포사회의 염원을 담은 2만여 명분의 서명을 전달했다.

반면, 김 회장은 이 협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있었던 한국정부관계자들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루지 못하고 있던 일을 한인회의 주도로 급진전 시키면서 서명에 이르게 되자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공적을 한인회에 빼앗길 것 같았던지 정보제공 조차도 하지 않고 한인회 관계자들을 회피하곤 했습니다. 우리의 공(功)을 내세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수고는 우리가 했는데 막상 체결될 것 같으니까 생색은 자기들이 내고, 공도 가로채려고 하더군요.”라며 한국 공무원들의 못된 버릇을 질타했다. 협정 서명이 신문에 보도된 후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비행기내 승무원들까지 김 회장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해와 지금도 그 일을 자랑스럽게 생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총연 회장으로서 공약했던 사항을 이뤄내 자부심과 동시에 한 짐을 덜어낸 것 같아 홀가분하다는 마음도 내비췄다.


한인회의 미래는 차세대 육성에 달렸다

   
▲ 2009년 2월, 차세대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특별이민정책 세미나. 김연아 상원의원, 김근하 회장, 제이슨케니 이민국 장관, 베리 데블린 하원의원 등(앞줄 왼쪽부터) 

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공약 사항의 또 하나는 ‘차세대를 위한 한민족 정체성 확립’사업이다. 현 주류사회에 진출시키기 위한 정치인 배출에 주력하고 있다. 연아 마틴(김연아) 캐나다 상원의원 같은 인물을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5월에는 5개주의 차세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에 의약계 관계자, 교수, 사업가, 경찰, 정치인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내 한인청소년뿐만 아니라 유학생들까지 참석시킬 예정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 인턴쉽 코스에 가입시켜 컨퍼런스 참여와 워크숍, 세미나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이수자를 연방정부 취업리스트에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이고 복합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좋은 점들이 많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교묘한 원주민 말살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원주민 우대정책은 결과적으로는 원주민의 삶의 목표 상실과 타락과 음란문화를 양산하게 되었는데,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한인사회는 원주민과 다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소수민족의 주류사회 진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 관계 일을 마치면 차후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포부를 드러냈다. 개인의 영달을 떠나 한인 차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는 것이다.


재외국민참정권, 본질에서 이탈돼 있다

캐나다 한인회에 대해 묻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다 한인들의 성향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유달리 극성스런 미국 한인회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재외선거와 관련해 점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재외국민참정권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사실 일반 재외동포들은 재외국민참정권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700만 재외동포라 하지만 실상 투표에 참여하는 동포들은 극히 소수일 겁니다. 몇몇 지도자들이 개인영달과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동포들을 부추기고 이용하려는 측면이 있습니다.” 동포지도자라면 진실성을 가지고 마음으로부터 한인사회 발전을 도와야 하는데 속내를 숨기는 것은 해외동포들을 이용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한국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해외동포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재외선거의 경우 투표할 수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분위기가 성숙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큰 땅덩어리의 나라에서 아무리 모국에 대한 애착이 있더라도 1~2천 달러의 경비를 써가며 멀리 있는 곳까지 누가 투표하러 가겠냐’는 것이다. 선거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우편투표나 인터넷투표를 고려할 수 있는데, 공개투표로 변질되거나 부정선거 개입요소가 있기 때문에 지문날인 같은 본인확인이 가능한 기술적 방법이 마련될 때까지는 조심스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정권으로 인한 교포사회 분열양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교포사회에 형성돼 있는 지역감정은 없던 것이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재외선거로 인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도 있겠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역감정보다도 재외국민참정권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하는 세력들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복수(이중)국적을 전면적으로 허용해 이러한 문제들을 일시에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복수국적 허용을 하지 않는 것은 교포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교포들은 국익을 위해 공헌한바 많은데, 요즘 모국의 교포정책을 보면 편협하기가 그지없다고 말했다. 해외 우수인재들에게만 복수국적을 허용한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교포 차별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잘난 자든 못난 자든 다 모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사람들이고, 잘난 자들도 따지고 보면 여러 교포들의 기반위에 큰 것 아닙니까?”라고 따지듯 물었다.

   
▲ 2011년 캐나다 하퍼 총리에게 태권도 8단 명예단증을 전달하는 김근하 회장

국민의 4대 의무를 들먹이며 복수국적 허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모국동포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포들이 그동안 모국에 기여한 유무형의 공과를 따진다면 납세회피 등의 이유로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옹졸하기 그지없다 것이다. 우수인재에게만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것은 결국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민족의 자산인 해외동포들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것이 모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국이 어려울 때는 해외로 이민 가더니 잘 사게 되니까 돌아온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가정이 어려우면 타지로 나가 돈 벌고, 그러나 돈 벌면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교포에 대한 모국동포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내외동포 대화의 장으로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견해에 대해 김 회장은 재외동포재단의 역할이 중요한데 700만 재외동포들의 숫자에 비하면 너무 규모나 조직이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작은 규모로 700만 재외동포를 상대하다보니 한인회장들이나 한인사회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정부나 정치인들은 재외동포재단 뒤에 700만 재외동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모국에서 활동하면서 공무원들의 안일한 자세와 틀에 박혀 안주하려는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12년째를 맞이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도 이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활성화가 되고, 그런 터전위에 예산도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재외동포재단과 한인회 관계자들의 변화를 주문했다. 또 재외동포재단도 외교부산하가 아닌 국무총리 직속 기관으로 해야 보다 실질적인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번 모국방문길에 교포관련 일로 외교통상부장관을 면담을 요청했으나 7일이 지나도 연락조차 없다며 또다시 분통을 터트렸다. 명색이 세계한인회장을 대표하는 공동의장이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실무자들의 반응은 불성실하기 그지없다는 지적이다. 하물며 일반 한인회장들이 장관을 면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아니겠냐며 외교부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었다.

   

김 회장은 지금 캐나다 한인 총연의 미래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한인회 주최 컨퍼런스에 캐나다 이민국 장관을 두 번씩이나 참여케 만드는 등 캐나다 연방정부와의 협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캐나다 집권 보수당도 캐나다 한인회와 협력하면서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앞두고 김근하 공동의장의 행보도 바빠졌다. 좀 더 다른 모습으로 한인회장대회를 치루고 싶은 욕심이다. 작은 나라 한인회든 큰 나라 한인회든지 서로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분열양상이 심화되고 바람 잘 날 없는 한인사회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진정성을 가진 한인회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김근하 회장에게서 새로운 한인사회의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청사진을 읽을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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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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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bas
(210.XXX.XXX.176)
2011-07-07 10:58:02
밴쿠버의 시민입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밴쿠버에 오시면 함 뵙고 싶습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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