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단체의 불협화음과 분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뉴저지지역 한인신문인 뉴스칸(NEWSKANN)은 “미국 내 한인최대 단체인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스스로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어 제2의 분열사태로 커지면서 두 쪽으로 갈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3대 연합회 총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권석대회장이 지난 18일 회장직을 수락하고 공탁금 2만 달러를 납부, 선관위 운영세칙 15조에 의거 제23대 총회장으로 당선이 확정되었음에도 연합회 집행부에서 정관을 멋대로 해석해 권 회장을 제명처분하고 당선무효를 통보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연합회 집행부는 23대 총회장 선출을 오는 5월 21일 시카고 정기총회에서 제3자를 추대하기로 의결했다는 내용을 밝히는 파행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주현 현 연합회 총회장이 추천해 이사회에서 인준 받은 제23대 선거관리위원장도 제명처분하고 오는 3월 5일 임시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정관에 상관없이 집행부에서 임의로 일을 처리함으로써 스스로 정관 규정을 어긴 결과를 자초해 더욱 비난을 사게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주현 회장과 정병식 이사장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지난 2년 동안 정 회장은 회계장부 미공개와 재외동포재단에서 보내온 18,000달러 사용내역도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낸 공탁금의 행방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한 회원의 말을 전했다.

20대(서정석, 양재일)~21대(하기환, 남문기)에 걸쳐 공동회장직을 유지했던 연합회는 한 지붕 두가족 살림이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또 연합회 회원들로부터 22대 정주현 회장에 대한 연임 불법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 신임 권석대 회장의 법적대응과 권리행사가 뒤 따를 것으로 보여 연합회는 또 한 번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센터(이하 노인센터)와 LA한인회는 노인센터 건립 운영 용도로 LA커뮤니티개발청(CRA/LA)으로 부터 받을 지원금 190만 달러를 놓고 의견이 충돌해 ‘주는 떡도 못 먹는 한인단체들’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래저래 미주 지역 한인회의 불협화음과 분열양상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