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3.21 화 17:31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칼럼
연평도 포격,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이규철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0.12.0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이규철 / 재미칼럼니스트, 본지 편집위원 ]


북한 측의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이 한반도를 패닉 상태로 몰고 가고 있다.
연평도의 모든 주민들은 전쟁의 공포에 떨며 인천 등으로 대부분이 피신한 상태라고 한다.

그동안 해상에서 국지전은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를 향해 직접 대포를 쏘아 민간인들까지 사망시킨 경우는 6.25 이후 처음이다.
그 때문인지 이번 사건을 두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김정일 정권의 만행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해병대가 K-9자주포로 80발의 대응 사격을 하였지만 충분치 못했다는 것도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다. 북한 측은 150여발이 넘는 포를 쏘아 댔는데 어째서 한국 측은 80발로 대응사격을 그쳤느냐는 것이다.

또 북한의 포격이 시작 된지 13분이 지난 후에야 대응 사격에 나섰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북한 포격이후 청와대가 확전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에 대해서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라고나 할까?
연평도 포격 소식이 전해진 날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혹시라도 연평도 포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이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번 맞고 한번 때렸으니 이 상태로 끝날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을 전했다.

치고 빠지는 것이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은 필자와 같은 범부(凡夫)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군사 전문가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를 리가 만무하다. 그럼에도 번번이 북한에게 당한 뒤에야 뒷북을 치며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말이다.

여하튼 들끓는 민심 탓 인지 사태 초반 소극적이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역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은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을 키운다.”며 “군대를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어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자못 결연한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것이 행동이라는 사실도 강조하고 있다.

여하튼 비록 국지전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일삼아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서해 5도가 위치한 지역에서 말이다. 북한은 툭하면 NLL을 문제 삼으며 서해 교전을 일삼고 있다. 더구나 천안함 폭침 사건이 아직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도 않은 시점이다.

이러한데도 그동안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던 사람들이 또다시 추가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이다. 혹시 정부는 스스로가 양치기 소년이 되기를 작정한 것은 아닌가 싶다.

그동안 정부의 관계자들의 머릿속에 서해 5도는 한반도의 폭약고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면 충분한 대비책을 세웠어야 마땅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연평도에 배치된 K-9자주포는 고작 6문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해병대가 육군으로 부터 불하받은 구형이라니...

이런 판국에 국회에서 정치인들은 마치 모든 잘못의 원천이 제대로 대응에 나서지 못한 군에 있다고 문제를 삼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허긴 불탄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여당의 대표라는 사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점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 의원들의 시각이 아닌가 싶다.
“이번 사태는 햇볕정책이 아닌 MB정부의 달빛 정책 때문이다.”, “확전이 아닌 북한과 대화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햇볕 정책을 펼치던 DJ정권 시절에 북한이 한국 영토에 포탄을 쏘아댄 사실이 있는가?” 라고 이야기 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지 조선노동당이 파견한 대의원들인지 조차도 헷갈릴 정도의 발언들을 예사롭게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진주만이 습격을 받은 이후 미국이 외부 세력에 의한 공격을 받은 것이 9.11 사태이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의 모습은 현재 한국 여의도의 모습과는 판이했다는 사실이다. 국가의 안보라는 명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일치된 모습으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여하튼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라고 했던가. 연평도 포격사건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실상을 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