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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사할린한인협회 회장 선거난투극 속 현 박해룡 회장 재선출 / 한인사회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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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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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5일(토) 11시, 사할린 한인문화회관 강당에서 실시된 사할린한인협회 회장선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속에 치러졌다. 선거시작부터 고성이 오고가며 후보 간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결산보고 겸 투표로 이어진 이날의 선거는 초반 각 후보 측 지지자의 발언권 문제로 실랑이가 이어지다 급기야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날 사할린 주정부의 담당 부서장이 초대되어 입회하고 있었지만 각 후보 측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주장만을 내세웠다.

팽팽히 맞선 결산보고는 양 진영의 의견 다툼 속에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급기야 몸싸움과 폭력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할린주 정부관계자의 고발로 무장경찰이 개입되는 등 수치스럽고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초유의 관심이 되었던 이번 한인협회 선거는 사할린한인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만큼 한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선거에는 사할린주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는 오진하 의원이 사퇴하며 임영균 후보, 서진길 회장, 현 한인협회장인 박해룡 회장 간 3파전으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어제의 동지가 경쟁자가 되어 치러진 선거전은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선거전의 모습이었다.

임영균 후보와 서진길 후보 측이 한인협회의 선거진행과정과 선거방식을 문제 삼아 신랄한 비판을 가하자 이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양측 간 극한 실랑이가 오가며 난투극까지 벌리게 된 것이다.

그런 난항 속에서도 진행된 결산보고는 끝이 났지만, 양측 지지자들의 유세와 비판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됐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던 한 젊은 한인여성은 재외공관과 한인협회 측의 무성의한 업무처리를 성토하기도 했다.

   
▲ 박해룡 회장
6시간의 진통 끝에 벌어진 선거는 선거관리규정 변동 등 악순환을 거듭하다 투표가 진행돼 유권자수 42표 중 21표의 과반수를 획득한 현 박해룡 한인협회 회장이 한인협회 회장으로 재 선출됐다.

임영균 후보는 16표, 서진길 후보는 6표를 얻었다. 입회 증언자로 나선 주정부 관계자에 의해 박해룡 회장의 당선이 공식 선언됐지만, 장기 집권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요구해왔던 상대측과의 골이 깊어진 만큼 후유증 또한 장기간 지속돼 화합의 길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자료 : 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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