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법으로 불리는 애리조나 주의 이민법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중 하나다.
이 법은 애리조나 주 안에 있는 불법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의 무차별적인 단속과 체포를 허용해 불법이민자들을 강력히 색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방정부 법과도 상충되고,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한 남미국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는 강력히 추진해 왔다.
급기야 미 연방정부는 애리조나 주의 이민법을 무효화하기 위한 정식 소송을 제기하였고, 연방법원은 애리조나 주의 이민단속법 발효예정인 7월 29일 하루 전날 경찰의 무차별 단속 체포권, 이민자의 신분증 지참 등 4개 핵심조항에 대해 소송이 마무리 될 때까지 효력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현직경찰이 연방법원에 제기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 무효 소송은 “공무원이 원고가 자신의 집행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법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며, 8월 31일 소송을 기각하기도 했다. 현재 미 연방법원에 제기된 7건의 소송 중 2건이 기각되고 5건은 계류 중에 있다.
오바마 정부와 애리조나 주 간의 대립이 첨예화된 상황에서, 지난 8월 19일 미 CNS 뉴스닷컴은 미국의 22개주가 애리조나 주와 비슷한 불법이민자 단속을 위한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법원의 애리조나 주 이민단속법 핵심조항 발효 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오바마 정부의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에 대한 위헌 소송 제기와 가혹한 이민자 단속을 실시한 마리코바 카운티 셰리프에 대한 수사에 대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들의 환심을 사려는 오바마 정부의 술수”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실업률의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방법원의 애리조나 이민단속법 효력 정지 결정으로 현재 약 1200만 명에 이르는 미국 내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포함)에게 2단계 걸쳐 영주권을 부여하고 사회보장 혜택을 부여하는 ‘포괄적 이민개혁법안(CIR ASAP)’ 처리가 탄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편집 : 2024.4.25 목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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