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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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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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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5 경향신문 [여적] / 서배원 논설위원 ]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Group of Two)’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이지만 경제 규모로 명실상부하게 G2가 된 것은 최근이다. 지난주 초 발표된 중국의 2·4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1조340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42년 동안 세계 2위를 지켜온 일본(1조2900억 달러)을 제친 것이다. ‘경제대국’ 중국의 힘을 상징하는 것은 2조45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이다. 이 돈으로 미국 국채를 사놓고 미국에 큰소리치고, 제3세계 자원을 싹쓸이하며,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바쁘다. 이미 포천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46개가 중국 기업이다.

   
ⓒ 경향신문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증하는 것은 지구촌 공통의 문제다. 하지만 대중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우리의 사정은 남다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3.9%로 미국(10.4%)·일본(6.0%)을 합한 것보다 훨씬 크고, 연간 교역량(수출입 합계)으로 치면 1410억 달러로 유럽(998억 달러)·미국(666억 달러)을 합한 것에 육박한다. 한국 기업 1만9000여개가 중국에 나가 있고, 누적 투자액은 263억 달러(29조원)에 이른다.

중국의 힘과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가 커질수록 리스크도 증대되게 마련이다. 과거 ‘차이나 리스크’는 ‘중국 경기 변동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둔화’ 정도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 그 리스크가 훨씬 구체화·다양화하는 추세다. 올 들어 임금 상승과 홍수 피해로 중국의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자 대중국 수입 비중이 전체의 16.7%에 이르는 우리나라 물가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른바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 중국+인플레이션)이다. 중국 중·남부 집중 호우에 따른 빗물이 거대한 ‘민물덩어리(저염분수)’가 되어 제주 연안에까지 밀려와 패류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환투자를 다각화하면서 올 들어 우리 국채 매입을 지난해의 2배 이상 늘린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래봐야 그 규모가 4조원을 약간 넘어 중국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의 0.14%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니 향후 금리는 물론 환율·통화정책에까지 중국 외환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질 것이 불보듯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커진 정치·군사·외교적 차이나 리스크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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