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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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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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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2 문화일보 [오후여담] / 윤창중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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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권력자에게 밀물처럼 찾아오는 초조감. 대통령이 임기 절반의 반환점에 들어서게 되면 ‘퇴임 후’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벌써 절반이? 대통령은 권력 무상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김영삼의 회고, “정권이 U턴하게 되면 권력기관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 뻔한 걸 놓고 딴소릴 하고…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해도 도둑고양이처럼 차기 주자들 찾아다니더라.” 리얼리티가 절절한 권력무상의 단면. 그래서?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임기 절반에 들어서면서 똑같이 보편적인 경로를 밟았다. ① 친정(親政) 체제 강화. 심복 중 심복으로 권력기관을 채운다. 도무지 믿을 수 없으니. ② 차기 대선 구도 개입. 임기중엔 고분고분하고 퇴임 후엔 안전을 보장해줄 인물이 누굴까? 이리저리 돌려보며 시험한다. ③ 개헌 시도. 임기 후반만 되면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은 유행성감기처럼 도지는 권력 핵심의 단골 메뉴. 차기 권력을 가급적 약체화해 힘쓰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제도는? 개헌을 조물조물 만지작거릴 수밖에.

이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인물들이 누구일까? 대통령은 고향 사람들인 것으로 착각한다. 8·8 개각의 취지? 영남권 출신 심복들이 이명박 정권의 권력기관을 완전 장악해 ‘신라공화국’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통령(경북 포항)→국무총리 김태호(경남 거창)→국회의장 박희태(경남 남해)→특임장관 이재오(경북 영양)→한나라당 당대표 안상수(경남 마산)→원내대표 김무성(부산)→국정원장 원세훈(경북 영주)→국세청장 이현동(경북 청도)→경찰청장 조현오(부산). 경상도를 일주한다. 지도 위에 이들의 고향을 점으로 찍어 연결하다보면 ‘신라공화국 순례 마라톤’도 가능! 포항에서 출발해 해안 따라 부산→마산→남해로 뛰다가 북상해 거창→청도→영양→영주로 가면 환상의 코스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56명 중 41%인 23명이 영남 출신. 영포라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정권은 10년 야당 하다가 ‘영남불패(嶺南不敗)’ 신화를 완벽히 재현했다. 이러고도 민심과의 소통·화합이란다. 영남 출신 ‘끼리끼리’ 소통·화합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 향우회 정권이여! 호남 유권자들이 대선 때 98%까지 몰표를 던지는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정말, 왜들 일말의 염치도 없이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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