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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무엇이 문제일까?-(2)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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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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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재미컬럼니스트, 본지 편집위원 ]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이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때문일까?
강남훈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지난 번 필자의 글에 대한 반론에서 한상대회가 외형에만 치우치는 행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대회가 아니라 해외동포와 국내 기업 간에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마다 고심에 고심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 또한 국익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물론 국내 언론들이 한상대회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기업과 참여 동포들 간의 비즈니스 상담이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재외동포재단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면 문제는 어떨까?
강 씨는 재외동포재단이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 기관이라는 사실을 반론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 기관이 언론을 이용해 대 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렸던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서 4억1천879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또 실제 체결된 계약 금액은 7천3백73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국내 언론의 보도이다. 제 7차 대회 당시 계약 금액 6천300만 달러에 비해 8차 대회에서는 17%가 신장되었다는 해석까지 덧붙이고 있다.

권영건 이사장 체제에서 두 번째 치러진 대회에서 취임 첫해에 비해 수출 계약 액수가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할 때 지난해 대회에서 실질 수출 계약 액수가 1천만 달러가 증가했다면 강 씨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장하듯 그동안 재외동포재단이 국가 경제 살리기에 일조를 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외동포재단의 주장에는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는 말이다.

“ '미주 뷰티서플라이협회' 손지용 회장은 지난 4월8일부터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세계한상대회 운영회에 참석한 후 귀로에 한국에 들려 재외동포재단 등을 방문하였다. (중략)
손지용 회장은 미주뷰티서플라이협회의 위상이 한껏 올라 대구 한상대회에서 상임 운영위원으로 격상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해 한상대회 기간 중 상담 결과 총 3천7백만 달러의 계약 실적 중 1천1백만 달러가 뷰티서플라이 업종에서 맺어지는 등 뷰티서플라이 위상이 한상대회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미주뷰티협회가 7차 한상대회에서는 한 푼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는 점을 보면, 8차 한상대회의 17%의 계약실적 신장세의 주요 요인이 미주뷰티협회가 맺은 계약 1천1백만 달러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한편, 지난 7월 뉴저지에서 열렸던 뷰티트레이드쇼에 권영건 이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라는 사실까지도 이미 기사로 예고된 바가 있다. 물론 손 회장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사화 한 것이었다. 문제는 과연 재단 관계자와 아무런 사전 조율도 없는 상태에서 손 회장이 이러한 내용을 잡지사에 전했을까 하는 점이다.

손 회장이 주장하듯 실제로 한상대회에서 미주뷰티협회가 1천1백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수출이 이루어졌다면 표창감이다. 하지만 뷰티협회의 회원이라면 이러한 주장 자체가 황당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우선 지난 한상대회에 참석한 뷰티협회의 관계자들은 모두가 수출 또는 도매와는 상관이 없는 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또 현재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미주뷰티협회가 앞장서 1천1백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의 수출을 주도했다면 한마디로 사건이라고 할 수도 있다.

때문인지 지난 한상대회에 참석한 뷰티협회의 회원들은 1천1백만 달러 수출 계약은 몇 사람에 의해 연출된 쇼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한상정보센타(www.hansang.net)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회원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가 있다.

8차 대회 우수 상담 사례를 통해 계약 실적이 우수한 Top 10 회사에 뷰티 관련 부분의 업종이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부 뉴욕서플라이협회가 한국의 ‘modlon jumbo braid 및 가발용 위생 재료’ 제조업체와 맺은 수입 계약이 5위 그리고 손 회장이 이끄는 미주뷰티서플라이협회가 미주내 뷰티 도매업체인 벤스뷰티 서플라이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6위이다.

우선 북부 뉴욕뷰티서플라이협회를 이끄는 박 모 회장은 금시초문이란 반응이다. 지난 한상대회에서 자신은 그런 ‘모드론(Modlon)’ 회사를 상대로 수출 상담을 한 사실조차도 없다고 한다. 협회의 회장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협회 이름을 도용해 수출계약서를 작성한 셈이다.

또 수출 상담 6위를 기록한 벤스뷰티서플라이와 미주뷰티서플라이협회가 맺었다는 공동구매 수출계약 건은 어떤가?

벤스뷰티서플라이는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뷰티 도매업을 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런데 미주뷰티협회의 손지용 회장은 미국에서 영업활동 중인 도매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대회 석상에서 거액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도 회원들조차 모르는 공동구매라는 명분을 붙여가며 말이다.

문제는 과연 뷰티협회의 회원들 모두가 아는 이 같은 사실을 과연 재외동포재단의 관계자들만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이사장뿐만 아니라 사업이사인 강남훈 씨 역시 동포사회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지 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은커녕 사업자 등록조차 안 된 협회는 수출계약서 작성에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사실 정도의 기본 상식조차도 없다면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람들이 동포문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원성이 날로 높아만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다음에는 재단관계자들의 출장관련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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