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의회를 방문한 KAVC 청소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

미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활동단체인 KAVC(한인유권자센터)는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인 ‘청소년 인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KAVC 인턴학생 40명은 7월 26일 미연방하원의회를 통과한 ‘일본군위안부결의안’ 통과 3주년을 즈음하여 지역의원 워싱턴 사무실을 방문해 50여 일 동안 길거리에서 조사한 시민들의 현안을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인턴학생들은 의원들에게 2007년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이 미 의회를 통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일본에 대한 의원들의 견해를 따져 물었다.
미 외교위원회 양당의 의원들은 결의안 3년을 맞이해서 일본정부의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하겠다고 학생들과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들은 인턴활동 청소년들에 의해 미 의회 거물의원들이 움직인 사건이며, 민감하게 작동하는 미국의 풀뿌리(Grassroots) 정치력을 실감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KAVC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 청소년들은 뉴욕 및 뉴저지 일대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일본군위안부결의안(H.Res. 121), 한미 FTA, 이민법 개혁, 드림 액트(Dream Act, 불법 체류 학생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는 법안), 한반도 긴장 완화 등에 대한 이슈를 연구하고, 게리 액커맨 (민주당 뉴욕 주 하원 외교위원회 중동 소위원회 위원장)의원, 일레나 로스-로티넨 (공화당 플로리다 주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의원 등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조속한 해결을 요구한 것이다.

일레나 로스-로티넨 의원은 KAVC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일본군위안부' 관련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한인청소년들의 요구에 ‘미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환경 소위원회’위원장인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민주당, 아메리칸 사모아)은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의 권고 사항을 준수토록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약속하고, 7월 30일에 하원 외교위원회의 명의로 특별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그밖에 학생들은 천안함 사건, 한미 FTA, 드림 액트에 대해서도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 한인유권자 등록 캠페인 활동중인 인턴 학생들

▲ '일본군위안부결의안' 이행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를 하고 있는 인턴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