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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利他的) 이기주의(利己主義)로 변하는 불통의 한인사회
서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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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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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 재미칼럼니스트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다양한 이유로 분열과 비방, 고발, 고소 등 복잡한 관계 설정을 통해 위기의식이 이곳저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사실 어느 단체가 잘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회원이 늘어나며 재정도 확보가 잘 되고 있다 등 긍정적인 방향의 소식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갈등의 요소인 불통 문제는 단순히 의견 충돌이나 세대 갈등 차원에서만 접근할 일은 아니다.

갈등을 일으키는 불통의 주된 요인은 공감, 배려, 협력, 염치, 양심 등의 사회적 인지 능력이 부족한 원인이다.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하는 구성원들과 세대 간의 소통 방식의 문제도 결국 사회적 능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단체가 활동하는 세상에서 상호 공존하며 섞여가야 하기에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품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불통의 대표적인 사례로 긴 시간 분열과 분쟁의 법적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민낯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최근 불거진 애틀랜타 한인회 사태는 ‘불통’이라는 단어가 던지는 최악의 상황이다. 애틀랜타 한인회 사태의 시작은 한인회관 관리위원회의 음향시설 설치와 관련된 비용처리 영수증, 음향시설에 대한 A/S 문제 등이 발단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 한인회관관리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의 사퇴와 뒤늦게 밝혀진 이홍기 한인회장의 한인회 보험금 수령에 대한 보고가 누락되며, 양측의 불거진 진실공방과 비방, 음해등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번지게 되었다.

엎친데 겹친데 2023 코리안 페스티벌 결산 문제로 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한인회에서 탈퇴하며 새로운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을 설립하며 한인사회는 점입가경의 혼란스런 상황으로 발전하였다. 사퇴한 김백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인회관관리위원들과 일부 언론과 방송이 시민의 소리라는 모임을 통해 한인회의 재정문제와 보험금 수령과 관련 온갖 트집을 잡으며 한인사회에 악의적인 헛소리를 퍼뜨렸다. 애틀랜타 한인회 재정 문제와 보험금 수령 문제를 경찰과 검찰에 고발 고소하는 사태에 대해 원로 인사들은 누워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창피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경찰과 검찰에 고발 고소한 사건은 수개월간 조사한 결과 애틀랜타 한인회는 무혐의 처리를 받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무혐의 처리 결과로 코리안페스티벌재단과 시민의 소리는 한동안 동반자적 관계로 한인회를 무차별적 공격을 퍼부었으나 결국 상호 동반자적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민의 소리를 주도한 인물들은 코리안페스티벌재단 관계자로 부터 팽을 당하며 재단 카톡방에서 퇴출당한 상황이다.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은 한인회와의 무의미한 다툼보다는 재단이 지향하는 의미와 목적에 맡는 활동에 전념할 뜻을 비추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한인사회 원로들은 문제의 핵심 당사자들보다 이곳 저곳 모임 주변을 기웃거리며 빨아먹을 꿀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 기생충 같은 몇몇 한인들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이에나 기생충들은 진실과 사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험담과 흠집네는 언행으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 역시 모든 사태에 대해 억울하다며 투덜 데기 보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한다. 한인회는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며 답답한 탁상공론만 거듭할 뿐 실천하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한인회는 우선 인력 보강이 급선무이다. 임원진 서너명이 활동하며 한인회 운영과 코리안페스티벌 준비를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단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구성원 간의 집단 시너지 때문이다. 집단의 힘은 개체들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긍정적 상호작용은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조직력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반면에 부정적 상호작용은 구성원들을 모래알처럼 흩어지게 하고 결속력을 약화시킨다. 긍정적 상호작용의 기반이 되는 것은 친사회성이라는 소통과 화합이다. 조직에서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은 친사회성 부족이 문제가 될수 있는 이유이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관계와 상호작용으로 시작된 질서다. 인간은 사회의 일부분이면서 동시에 사회 전체와 연결된 존재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사회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건설하고 인류 문명을 창조할 수 있었다. 한인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타적 이기주의자들의 언행으로 오랜 시간 1세대 원로인사들이 공들여 쌓아온 한인회를 파괴하려는 비방과 음해를 더이상 용서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전직 한인회장단들이 한인회 사태에 대해서 외면과 방관자적 입장에 서있으면 안된다. 지금이 전직 회장단이 나서서 한인회 사태를 교통 정리해 주어야 할 시간이다.

인간은 사람(人) 사이(間)에 관계로 존재한다. 우리는 관계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에게 친사회성은 유전자 깊이 새겨진 본능이자 존재의 이유이고 지향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인 눈치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능력인 재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능력인 염치와 같은 사회적 인지 능력 모두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며 존재한다. 우리의 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인생은 자신과 세상의 상호작용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더 잘 성장하고 싶다면, 더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결국 태도를 바꿔야 한다.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태도를 통해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할 수는 있다. 태도가 사람을 키우고 풍성한 인생을 살도록 도울 유일한 열쇠다. 애틀랜타 한인회 사태에 얽혀있는 당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태도’가 답인 것이다.

한인사회 리더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는 구성원들이 올바른 봉사를 통해 좋은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키워서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단체를 운영하는 본질적 가치는 사람을 키우는 일, 육성에서 나온다. 육성의 핵심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 그대로 상호작용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갈등과 분열속에서 가끔은 외롭다. 혼자라는 생각도 들고 껍질뿐인 관계와 껍질뿐인 삶을 살아가기에 정서적으로 건조한 삶에서 발버둥 치지만 그래도 대안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한 사람의 베풂이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들 또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연쇄 반응은 사회가 서로 돕고 협력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한다. 이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의 힘이다. 이타적 이기주의가 팽배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애틀랜타 한인회와 코리안페스티벌재단 모두 마음의 기본은 바로 자신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하나의 구성원으로 존재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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