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 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 선수를 꺾고 기뻐하는 모습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허미미는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혈투 끝에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61㎏급 정성숙과 66㎏급 조민선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2021년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인 2022년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하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현재 일본 와세다대(스포츠과학부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충북 진천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이다.

이중국적자였던 허미미는 지난해 12월  21세 생일을 맞아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