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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연행박물관 (단바망간기념관) 재건에 나선다재건위원회, 한국과 일본의 시민ㆍ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호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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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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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노동력이 절대 부족하게 되자 전쟁에서 사용할 각종 무기, 특히 각종 포신을 만들 때 쓰는 전략 물질인 망간을 채굴하기 위해 수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동원 했다.

교토부 단바(丹波) 분지에는 약 300개 정도의 망간광산이 있다. 1889년부터 1983년까지 약 90년간 채굴에 의해 1만5천~2만개의 갱도가 만들어진 일본 제1의 망간 광산지이다. 망간은 철을 단단하게 하는 성질 때문에 그 용도의 90%가 대포의 포신과 총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즉, 전쟁 수행에는 필수불가결한 군사 물자였다.

   
교토 기타구와다군(北桑田郡) 망간 광산지대에 자리 잡은 '단바(丹波) 망간기념관'은 1989년 강제징용 2세인 이정호(1995년 사망) 씨가 세웠다. 일본에서 하나뿐인 강제징용기념관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참상과 억울하게 희생된 조선인의 고통을 기억하기 위해,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묻히게 할 수 없다"며 평생 모은 재산을 털어 건립한 것이다.

이 지역의 광산에서는 약 3천명이 가혹한 채굴 노동을 강요당했고, 그 결과 돌가루 흡입에 인한 직업병인 진폐증을 앓았다.「단바망간기념관」은 고(故)이정호 초대관장이 진폐증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남기기 위해 사재를 모두 던져 가족과 함께 만들고 지켜온 귀중한 박물관이다. 그러나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로 했다. 이 초대관장은 “절대로 역사가 묻히게 해서는 안 된다”, “돈이 없으면 끼니를 줄여서라도 만들면 된다.”는 강한 신념으로, 말 그대로 맨 손으로 시작해 살아생전에 기념관 건립을 해냈다.

이 기념관은 1986년부터 3년 동안의 준비와 공사 기간을 거쳐 1989년에 개관해 작년까지 약 20년 동안 운영되었다. 초대관장은 개관 4년 뒤에 타계하였고 그 뒤를 아들인 이용식 관장이 이어오고 있다. 그 동안 일본 지방정부는 “그런 시설이 세워져서는 곤란하다”는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다.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개인이 충당해야만 했다. 뜻있는 분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긴 했으나, 20년간 연평균 500만~600만 엔의 적자가 발생했고, 2001년부터는 적자가 폭이 커지면서 급기야 2009년 5월에 폐관하기에 이르렀다.

「단바망간기념관」은 피해자가 직접 세운 유일한 “강제연행” 박물관이다. 독일과 달리 일본에는 “전쟁에 의한 가해”의 역사를 남기는 공영 박물관이 한 곳도 없다. 2008년 말, 기념관 폐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기념관을 지키려는 일부 지원자들의 노력이 있었으나 널리 확산되지 못한 채 안타깝게 2009년 폐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도 재일동포들을 중심으로 「단바망간기념관 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원회)」발족을 통해 보다 본격적인 재건 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강제병합·식민지 100년이 되는 올해 재건위원회는 ①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 의한 가해의 역사를 남기고 전해간다 ②재일동포와 피차별 부락 사람들이 겪은 피해의 역사를 남기고 전해간다 ③역사를 직시하고 마주봄으로써 일본과 한반도 사람들 간의 진정한 화해와 우호를 구축한다는 3가지 사항을 기념관 재건ㆍ운영 이념을 밝혔다.

6월 27일 공식으로 발족되는「재건위원회」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같이 3개월 후 기념관의 건설계획, 전시운영계획, 갱도의 보수 관리계획, 관리자와 안내원 등의 인재 육성과 확보계획, 재정계획 등을 담은 「재건계획」을 수립한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단바망간기념관」재건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재건위원회는 그동안 이 관장과 그 가족들에게 부담시켜왔던 점을 반성하고,「단바망간기념관」을 다시 살려내는 위한 한국과 일본의 뜻있는 시민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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