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시 팽성레포츠공원 내 원심창의사 기념관.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는 3월 17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레포츠공원 내 팽성실내체육관에 ‘원심창기념관’을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원심창 유물은 일본에서 발행되는 민족지 <통일일보>가 평택시에 기탁한 265종, 7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 중 일부다.

원심창 의사(1906~1971년)는 해방 전에는 상하이 육삼정의거를 비롯한 독립운동을, 해방 후에는 일본에 남아 <재일민단>을 창립하고 <통일일보> 창간을 주도하며 통일운동을 펼쳤다.

2013년 12월 국가보훈부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면서 원심창 의사에 대해 ‘한·중·일 3국에서 적의 심장을 겨눈 아나키스트’라고 표현하며 독립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했다.

평택시가 건립예산을 지원한 기념관은 크게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제1세션은 ‘원심창기념관’ 전시 공간을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원심창 의사의 삶을 관통하는 이미지를 전달함과 더불어 원심창의 일생을 시계열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제2세션은 원심창 의사의 삶과 가계도, 학창 시절, 일본 유학시절을 소개한다. 그리고 해방 후 <재일민단> 창립과 활동, 민단중앙단장 시절인 한국전쟁 때의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 파병 및 원호사업, 재외동포 최초로 의사(義士)로 추존된 과정과 사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3세션은 원심창 의사의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평택에서의 3.1운동 참여, 일본 유학시절 박열 등과 함께 한 아나키스트 활동, 육삼정의거 등 중국에서의 항일 투쟁, 재판 장면 등을 다루고 있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제4세션은 언론활동 및 통일운동 코너다. 최초의 민간 통일운동단체인 ‘남북통일촉진협의회(統協)’ 결성, 이영근(李榮根) 등과 함께 도쿄에서 창간한 <통일일보> 및 영자지 <ONE KOREA>의 발간, 재일동포 통일운동조직인 한민자통 결성 등 통일운동 활동과 더불어 원심창의 통일론을 조명하고 있다.

▲ 조감도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제공]

1959년 '조국의 평화통일'을 사시로 창간된 통일일보는 도쿄와 오사카 등 재일동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10만부를 발행하는 민영 종합지다. 독자층은 한국인 70% 일본인 30%로 구성되어 있고 재일동포의 권익과 한일관계 증진을 위한 보도에 힘을 쏟고 있다.

'열도의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를 저술하는 등 원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쳐온 대표적 애국지사임에도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기념관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재일동포들에게도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