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 주요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올해의 핵심과제로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 지원과 국격에 걸맞는 재외동포 보호·지원”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이기철 청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4년 주요업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6월에 출범하여 13회의 대통령 참석 해외 간담회와 약 200회에 걸친 국내외 간담회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생현장 방문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 면담을 통해 지난 1월30일에 개최된 재외동포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추진될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재외동포청은 △일회성 행사 중심의 사업이 아닌 재외동포에게 근본적인 이익을 주며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민생과 현장 중심의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며, △국가적 동반자이자 자산인 전세계 700만 재외동포들과 함께 국가와 동포사회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는 등 기본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기본계획 방향에 따라 올해 핵심 추진 과제로 △ 재외동포정책 강화 체계 확립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강화 △국격에 걸맞는 동포 보호·지원 강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 및 강화 △ 편리한 동포생활 등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재외동포정책 강화 체계 확립

우선 ‘재외동포기본법’ 개정과 정비를 통해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재외동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기철 청장은 “해외 위난 동포지원 등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동포청 지원을 받는 동포단체의 사후관리 강화 근거, 민원 서비스에 대한 근거, 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 기능 개편 등을 할 것”이라며 “‘귀환 재외동포 지원 특별법 ’(또는 ‘국내 체류 동포의 지원에 관한 법률)’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강화

재외동포청은 한국의 정치, 경제 발전상을 알리기에 나선다.

재외동포 교육을 위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모국 초청 연서를 통해 한국 발전상 이해교육을 시행하며 민간 네크워크단체 반크와 협력하여 SNS를 활용한 발전상 동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거주국의 교과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동포사회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재외동포청은 원폭 피해 동포, 파독 근로자 동포, 사할린동포, 고려인 동포, 다문화 가정 동포 등 그동안 소외되어온 동포들의 모국 방문 초청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난해(141억원)보다 25.7% 증가한 177억원으로 배정해 교사 사기 진작과 교육 및 운영 환경 개선에 나선다. 교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예산은 지난해(19억원)보다 44.6% 증가한 27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스터디코리안 운영 개선, 저소득 자녀 수강료 지원 확대 등 정규 교육 강화, 재외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교육 확대 등에 쓰일 전망이다.

■ 국격에 걸맞는 동포 보호·지원 강화

재외동포청은 사할린동포 지원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에 나선다.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통과에 따라 국내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할린동포, 러시아·CIS지역 재외동포, 동남아시아 지역 등 다문화 취약 가정 자녀 등의 모국 방문을 추진하여 소외된 동포에 대한 모국 방문 추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외동포를 보듬기에도 나선다.

또한 난치성 혈액 종양을 앓는 동포 지원을 위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MOU를 체결하여 조혈모세포 이식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재외동포의 개념, 재외동포의 이주 배경 등의 내용을 한국 국·검정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초중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동포간담회, 국내 동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재외동포 경제 활동 및 국내 기업 해외진출 지원, 동포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노력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비즈내스대회, 한글교사 초청연수, 재외동포언론인 초청연수, 세계한인차세대대회 등 분야별 재외동포 초청 및 지원 사업을 통해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내실화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재외동포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도 한다.

■ 편리한 동포생활

재외동포청은 ‘원스톱 민원서비스’로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를 제공하여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이용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통화, 채팅 상담(카카오톡 상담톡) 등 콜센터 채널을 다양하게 추가한다.

디지털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재외동포 민원포털 구축으로 온라인 민원 행정 서비스 기반 강화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증명서 도입 △재외국민 대상 금융인증서 발급서비스 제공 △재외동포 인증시스템 구축으로 국내 디지털서비스 이용 촉진 △재외공관 민원 디지털 서비스 강화화로 대기 및 처리시간 단축할 전망이다.

이기철 청장은 “낮은 자세로 재외동포와 소통하는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의 손톱 밑 가시를 빼어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 현장과 민생 중심의 재외동포청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우리 700만 재외동포를 보호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이자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의 공동발전의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