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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폭우피해... 그래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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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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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홍구 /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 본지 회장

   
 

한국은 해년마다 집중 호우의 피해를 적지 않게 보고 있다. 올해는 '카눈'등 태풍의 영향을 입어 피해가 더욱 극심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서 폭우로 30명 이상 사망했다"며 "이번 재난은 지난해 서울이 115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로 타격을 입고, 저지대 침수 이후 폭우 대비를 강화하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반지하 영화 장면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생충' 주인공인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들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데, 여름철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 피해를 당한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장마와 반지하 주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독일의 공영방송 DW(도이치벨레) 역시 이날 폭우로 다수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충북 청주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장마철에 정기적인 홍수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상황에 잘 대비돼 있고,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며 "여기에는 오스카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되는 반지하에서 사망한 세 사람의 죽음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마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의 특징적인 날씨"라며 "산악 지형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 기후 변화로 비가 오랜 기간 천천히 내리기보다는 단시간에 강하게 내리면서 홍수 대비에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원에서는 2014년 6월에도 소나기성 폭우에 튀어 오른 맨홀 뚜껑이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충격해 승객 등 3명이 타박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최현 경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비가 많이 내리면 우수가 들어가서 압력이 차오르니까 맨홀 뚜껑이 올라올 수밖에 없고, 폭우와 더불어 뚜껑 등에 모래 등이 끼어 있는 등 상황에서도 '팡' 튀어 오를 수 있다"며 "효과적으로 시설을 어떻게 관리·개선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고, 무엇보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개개인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폭풍피해를 받은 것은 마찬가지다.

연합뉴스는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등에 일주일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허베이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모두 16명이다. 앞서 베이징시 인민정부는 지난 9일 폭우로 33명이 숨지고 1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린성에서도 지난 7일 14명이 숨지고 1명일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허베이·지린 등 북부 지역의 인명 피해는 76명 사망, 35명 실종으로 늘어났다.

이번 폭우로 베이징 129만명, 허베이 338만명, 지린 13만명, 헤이룽장 37만명 등 모두 517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로 인한 재산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베이성은 이번 폭우가 ‘140년 만의 폭우’라고 밝혔다. 행정구역상 바오딩시에 속하고 베이징과 바짝 붙어있는 줘저우시는 시 면적의 60%가 평균 1∼1.5m 깊이의 물에 잠겼으며, 심한 곳은 들어찬 물 깊이가 5∼6m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인일보는 지난 7일 폭풍 피해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에서는 산사태로 중국인 노동자 A씨(40대)가 머물던 컨테이너 기숙사 무너져 사망했다. 농자주는 "대비를 좀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하며 안타까워 했었다.

중호우로 익산지역 시설하우스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 고용 유지 문제가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300~40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비자를 통해 고용돼 일하고 있는데 이번 수해로 이들의 고용유지와 임금지급 등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CNN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가 극한의 기상 현상을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이에 따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폭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고 전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남서부,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해년마다 집중호우 후 이런저런 안전대책을 대고 보완을 하지만 정작 닥치고 보면 피해는 그냥 불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나 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내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서로 돕고 다독이며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며 함께 이런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지난 8월 4일 중국옥타 회장단 이광석 의장, 중국옥타 서울사무소 박학철 회장, 재한길림총상공회 이상걸 회장 등 10여명 회원들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심한 청주시 미원면 어암1길 농가 피해 현장을 찾아 쌀 100포 (한화300만원 상당)를 기증하고 수해로 무너진 옹벽, 집벽 토사 정리, 폐기 농작물·자재 수거를 비롯해 폭우로 파손된 농경지 복구를 위한 환경정리에 힘쓰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한" 사실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해준다.

중국동포 포함 외국인이 인명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보상받는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

집중 호우 피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이겨나갈 방도를 찾는 것만이 우리 삶의 유일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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