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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LA한인회장 선거과정의 파행을 바라보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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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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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이제는 지역구분 없이 터져 나오는 한인회장 선거의 파행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번에는 LA다.

연합뉴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5일 한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결정한 제30대 LA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소식을 전했다.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갖고 선관위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재출마 한 현직 LA한인회장인 ‘스칼렛 엄’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는 보도이다. 전직 회장들을 비롯한 한인단체장들의 반발도 소개했다. LA한인회장 선거파행 사태는 한국의 ‘어버이 날’ 저녁 TV 뉴스에서도 부각 보도되었다.

LA 한인회장 선거 파행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무렵 워싱턴에서는 한인회장들이 주축이 된 ‘해외한민족대표자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대표자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미주총연 회장만큼은 이 일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번 사태가 미주총연과 회장 자신에게는 무관한 일인지, 한인사회와 한국사회에 부끄럽지 않은지, 무시해도 좋을 만큼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 그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한인회가 한인사회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연 한인회장 선거에서 드러나는 반목과 불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인사회와 뜻있는 동포관련 언론, 학자들이 수없이 제기해 온 문제이기도 하다. 한인회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이전투구의 역겨움은 더 지켜보기도 힘들다. 30대의 한 미주동포의 “한인회장 선거에 1세대 원로들만 참여하면서, 분란을 야기하는데 누가 선거에 관심을 두며 한인회장을 인정하겠느냐”는 이 신문의 보도는 현 한인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인식을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를 집어 치워야 한다. 동포들을 위한 봉사나 모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포장된 그들의 탐욕과 헛된 욕망은 이미 드러난 셈이다. 그들만 보지 못할 뿐이다. 모든 한인들이 한인회장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이제라도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인회장 자리를 통해 생색내고자 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이다. 한인회장 자리를 대단한 감투 쓴 것처럼 생각했던 그동안의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한인사회를 위해 대가없이 봉사하는 자리임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거주 지역에서의 한인정치력신장에 앞장서기 위한 자기 멍에를 져야 한다. 동포사회에 일말의 애정이 있다면 이들이 할 일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수밖에 없다.

지난주 4월 29일은 LA흑인폭동 18주년이었다. 한인사회, 한인회장들은 무슨 교훈을 얻고 있는가. “한인회장들을 만나거든 미국에서 한인정치력신장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미국 정치인과 지역사회 유지들을 얼마나 만나고 있는지 꼭 물어봐 달라”는 한 미국교포의 애절한 주문이 더욱 생각나는 시점이다. 제발 한국정치판에 기웃대는 작태를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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