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통령실]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신설 개편안 '정부직제안'이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

「직제안」에 의하면, 외교부 조직으로부터 재외동포영사기획관이 담당하고 있던 재외동포과와 영사서비스과를 비롯한 동포재단 업무가 재외동포청으로 이관되는 것 외에도 행정절차 서비스를 담당하는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가 재외동포청 내에 새롭게 신설된다.

동포청은 ‘기획조정관’ 외에 ‘운영지원과’, ‘재외동포정책국’, ‘교류협력국’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정책국'에는 '미주유럽동포과', '아주러시아동포과' 등 지역별로 조직이 세분화되어 고위직 2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외교부 인재가 재외동포청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에 있는 동포재단의 70여명을 포함해 총 151명으로 확대 구성될 동포청은 행안부, 법무부, 교육부, 국가보훈처(국가보훈부), 고용노동부, 국세청, 병무청을 중심으로 인재파견 및 신규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제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재외동포협력센터」도 동포청 산하기구로 설치된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기존 동포재단이 전개해 온 업무의 일부를 분담하게 된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청은 인재와 예산이 확충된 만큼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①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동포를 위해서는 입양 동포나 복수국적자를 지원하는 정책 개발, ②민단을 비롯한 일본 지역은 지역 내 동포 융화 사업 전개, ③중국 동포를 위한 조선족 관련 정책과 러시아·독립 국가 연합(CIS )내 고려인·사할린 동포 등을 위한 특수지원사업도 충실하게 해 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청 출범에 맞춰 재외동포협력센터를 설립해 재외동포재단에서 진행해 왔던 ‘지원 사업’을 맡길 계획인데, 재외동포협력센터 설립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직제일부개정령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재외동포협력센터 설립과 관련한 법률안은 ‘재외동포기본법’에 부칙 조항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칭 동포 전문가'가 어지럽게 난무하는 가운데 재외동포와 26년 고락을 함께 한 '재외동포재단'에서 몇 명의 직원이 선발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부 당국이 '옥석을 가려 제대로 인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동포사회는 이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