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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your opinion? , What do you think?" 인권의 소중함 깨달아탈북소녀 훌륭한 대학생으로 성장…학생들과 행복한 캠퍼스 생활
서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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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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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 재미칼럼니스트]

메이컨 대학 교정에서 자유롭게 풋풋한 대학생활을 즐기며 학업에 열중인 탈북 소녀 아이리스 킴의 탈북 이야기 행사가 머서대학 바이오 엔지니어링 박사인 현신재 교수 주최로 지난 28일 오후 6시 조지아주 메이컨에 위치한 머서대학 오디토리움에서 재학생과 교수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머서대학 한국학생회(KUSA) 제니 워크먼 학생회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제니 학생회장은 인사말에서 “아이리스와 대학생활을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이제 몇 개월후 졸업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쉽고, 아이리스와 지낸 시간 속에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아이리스를 소개하며 “어린 소녀가 미국으로 유학 와서 우리 대학교에 입학하여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는데, 벌써 졸업생이 될줄은 몰랐다”며 "오늘 행사는 아이리스 학생의 북한 생활과 탈북하게 된 배경과 과정,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 등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자리”라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의 응답을 통해 대화하는 순서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 조지아주 메이컨에 위치한 머서대학에서 탈북소녀 아이리스 킴 학생이 자신의 탈북과정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아이리스 킴 학생은 강연에서 자신의 출신 배경과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억압받고 멸종된 국가의 실상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시간과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 응답을 받겠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학생은 자신은 북한 출신이라고 소개한 후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의무화 되어 있으며, 초등학교 부터 ‘조선소년단’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소년단은 7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며 수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주요 활동 목적은 사회주의 국가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어린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세가지 행사가 있다. 첫번째는 2월16일 김정일의 생일날 상위 30%에 드는 학생들을 초청하여 가입한다.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50%의 학생이 참여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조선소년단이 결성된 6월6일 가입한다. 자신도 상위 30%에 들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학생이 14세가 되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입단하여야 하며, 농촌지역 활동에 중점을 둔 활동과 준군사 조직인 붉은청년근위대 훈련소에 참가하여 총기를 다루는 법과 수류탄 사용법을 익힌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기념행사 참가와 선전 노래를 부르고 춤을 배운다. 학교 야간 경비와 봄에 나무 심기, 겨울에 난방을 위해 장작을 모으는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는 탈북 이유와 탈북 과정을 설명하는 도중에 몸이 아파 걷지 못하는 아빠와 가족 생각에 눈물을 흘렸으며 참석자들도 눈물을 흘리며 강연장은 한동안 숙연해 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 아이리스 학생은 중국을 거쳐 약 30일간 탈출에 성공 남한에 도착하였다며,자신의 탈북 과정과 이유에 대해 PPT로 만들어 설명했다.

아이리스는 16세에 약 30일간 중국을 통해 남한으로 탈북에 성공하였다. 이후 한국 하나원에서 3개월 정착 교육을 받았으며 학업을 통해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이리스는 간호사 공부를 한 이유에 대해 “몸이 아파 걷지 못하는 아빠를 위해 공부하였으며, 언젠가는 자신이 아빠를 간호할 수 있다는 희망을 생각하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머서대학에서 탈북 학생들을 위해 한국에 와서 봉사 활동을 하는데 대안학교에 참여했을때 현신재 교수를 만나 2019년 미국 유학을 하게 되었다.

현 교수의 도움으로 전액 장학생 혜택을 받으며 머서대학에서 글로벌 보건을 전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나고 다양한 질문이 있었으나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미국 학생이 “북한과 남한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리스 학생은 “북한은 밤이면 암흑의 세상이 된다. 그러나 남한과 미국은 밤에도 환한 세상이 된다. 또한 북한에선 나의 의견과 생각을 물어본 사람이 없다. 그런데 남한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항상 ‘너의 생각은 어떠냐? What do you think?’ 아니면 ‘너의 의견을 말해 달라, What is your opinion?’는 대화가 아직도 적응하는데 어색하다”며 “개인의 인권이 존중 받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현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아이리스가 직접 제작한 PPT를 통해 요점이 정리되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강연회 후 현 교수는 북한에서 촬영된 기록영화 '언더 더 선'을 상영했다. 북한을 다룬 '언더 더 선'은 2015년 제19회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나이츠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작품이다. 러시아의 저명한 기록영화 감독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러시아와 독일, 체코, 북한에서 촬영했다. 영화는 평양에 사는 한 소녀와 그의 가족들, 친구들을 1년 간 촬영했다. 영화는 소녀가 소년단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모든 북한인들이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소녀도 이상적인 사회의 일부분이 되기 위해 소년단에 들어가려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만스키 감독이 북한 측으로부터 영화 제작 승인을 받은 후에 현지에서 제작에 들어가자, 북한 당국자들이 제작 과정에 개입해 모든 장면과 대화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이 영화에 담겨 있다. 영화제 측은 이 영화가 전체주의 정권의 교묘한 책략을 폭로하는 한편, 억압받는 주민들과 감정적으로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강연후 기자와 만나 미국생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이리스 학생은 “부모가 모두 북한에 있기 때문에 모든 언행과 활동에 대해 항상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곳에서 한국 학생회 학생들이 친형제 이상으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항상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이제 곧 졸업인데 미국에 계속 살려면 전공 분야에 취업하는 문제가 해결 되어야 한다”며 걱정하는 얼굴이 역력했다. 현 교수 또한 “졸업후 아이리스를 위해 많은 독지가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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