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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평통의 ‘통일 무지개 운동’은
선거꾼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인가?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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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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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재미언론인, 본지 편집위원 ] 


김정일 정권의 깽판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 지역에 투자된 남측 재산을 모두 몰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의 정치인까지 나서서 “북한은 조폭 집단”이라고까지 했을까 싶다. 햇볕 정책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과거 DJ 정권이 시작한 햇볕 정책은 시작부터가 잘못 꿰진 단추였다. 명분인즉 북한에 햇볕을 쪼이면 그들이 외투를 벗고 외부 세계로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 속에서 시작한 퍼주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대, 내외에 내세운 명분일 뿐, 햇볕 정책을 실시한 실질적인 이유는 DJ의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는 말이다.

통일을 위한 남북문제와 같은 중대한 국가 정책에 대통령 개인의 사심이 개입되었으니 햇볕정책이 성공했다면 오히려 그것이 문제가 아닐지... 여하튼 지난 정권(김대중-노무현) 10년의 화두는 북한 돕기와 통일이었다. 그 때문인지 외견상이기는 하지만 남. 북간의 교류 역시 상당히 활발했다.

미주 한인 사회 역시 다를 바가 없었다. 북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며 미주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어젠다(agenda) 역시 북한 돕기 운동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명분의 북한 돕기 운동 행사가 각처에서 열렸다. 그러나 그동안 펼친 북한 돕기 운동을 펼친 단체는 수도 없이 많은데 비해 그에 따른 결과보고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과연 미주 한인 사회의 성금이 그들의 주장처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이나 된 것인지 의문이다. 여하튼 그토록 빈번하던 북한 돕기 행사가 이제는 미주 한인 사회에서 종적을 감춘지가 이미 오래전이다. 김정일 정권이 펼치는 깽판 정치 때문에 미주 한인 사회가 식상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지난 정권 10년 동안 미주 한인 사회에서 북한 돕기 운동에 가장 앞장서 왔던 단체 중 하나가 ‘민주 평통’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당시 위원들 중 상당수가 현재도 평통위원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다. 북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은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평화 통일에 대한 일가견이 또 나름대로의 신념이 존재한다면 그리 쉽게 바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친북을 외치는 인사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친북 활동에 열심히 아닌가 말이다.

사실 평통위원이란 대통령에게 평화 통일을 자문하는 헌법기관의 위원이란 명분에 불과하다. 한국 정부가 ‘햇볕’을 외치면 ‘햇볕’을 합창해대는 앵무새 조직에 불과하다. 한국 정부는 과거에도 현재도 통일을 외쳐대고 있지만 과연 국가적 차원의 통일 정책이 존재하고 있는지조차도 의문이다. 대통령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한국의 통일 정책이니 말이다.

여하튼 지난 정권에서는 열심히 ‘햇볕’이라는 노래만 합창해대던 ‘민주 평통’이라는 앵무새 합창대들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합창곡의 제목이 바뀌었다.

소위 ‘무지개 통일 운동’이다. 평통위원 1명이 지역주민 6명을 추천해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통일 일꾼을 양성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합창 소리가 미주 지역으로 상륙했으니 아마도 조만간 미국 각지에서 ‘통일 무지개 운동’이라는 합창소리가 요란할 듯싶다.

어떤 통일 시대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없이 통일 일꾼부터 양성하겠다고 나서는 저의는 무엇일까? 지난 국정 감사에서 민주당이 했던 ‘여당의 10만 한나라당 선거꾼 양성 운동’이 ‘통일 무지개 운동’의 모습이라는 지적이 사실은 아닌지 궁금하다.

여하튼 미국 중남부한인회연합회장 선거를 앞두고 뜬금없이 평통위원 증원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 평통의 모 고위 간부가 앞장서 ‘평통위원 감투’를 당근처럼 흔들어대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밀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지역 한인회 연합회 회장 선거판에서까지 ‘평통위원’직을 당근처럼 들고 흔들어대고 있는 판국이니...이래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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