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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국제도서전 ‘젤렌스키의 울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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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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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출 /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전쟁·묵인, 지식의 부족 탓… 진실 기록해 알려달라”

   
 

“보십시오. 과거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정기적으로 참가했던 두 나라는 금년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두 나라는 바로 러시아와 이란입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문화의 공간에서 존재감이 후퇴하고 있지만, 문화와 삶의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는 곳에선 오히려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이 한창이던 지난 20일 비디오 방송을 통해 도서전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 국제도서전은 지난 19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그 러시아를 돕고 있는 이란이 문화 분야에선 존재감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문화를 수출하는 대신 죽음을 수출하고, 러시아는 문화를 수입하는 대신 죽음을 수입해 우리를 공격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현재로서는 러시아의 통일된 유럽을 공격하기 위한 첫 전투장으로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을 뿐입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는 전 세계에서 95개국 3900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한국 역시 24개 출판사가 참여해 3년 만에 한국관을 다시 열었다.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도 출판사 46곳이 참여해 공통 부스를 마련하고 각종 행사를 열었다. 반면 러시아의 출판사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이날 러시아의 침략이 분명하고 잘못된 것이 명백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자명함을 인정하는 건 아니라면서 “유럽에는 러시아를 ‘이해’할 것을 요구하고 이란의 테러 정책을 무시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식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가지 답은 지식의 부족입니다. 대중 다수의 지식 부족, 러시아가 저지른 살인에 대한 지식의 부족, 서로 다른 반민주 정권이 결합된 범죄에 대한 지식의 부족, 유럽의 경계를 낮추는 도구가 된 부패에 대한 지식의 부족, 테러 국가 정책의 필수적 요소인 불의와 거짓말에 대한 지식의 부족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전쟁의 실상과 이를 두둔하는 세력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것을 세계인들에게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부패 또는 단순히 무관심에 기인한 그들의 결정으로 유럽을 약화시킨 사람들에 대한 책을 만들고, 인쇄하고, 배포하십시오. 세상에 그런 사람들을 알려주십시오. 테러 국가에 힘을 실어준 사람들 또는 심지어 지금도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쓰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들에 대해 말입니다.”

외신과 도서전 참석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주빈국인 스페인 출판사와 작가, 관계자가 아닌 우크라이나 출판사와 작가, 그리고 젤렌스키였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작가들은 곳곳에서 가진 강연이나 대담에서 전쟁의 진실과 세계인의 연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의 마지막 호소 역시 정확한 지식이었고 이를 위한 책과 보고서, 기사였다.

“사람들에게 그것을 상기시키십시오. 이러한 지식 덕분에, 그들은 대량 학살과 전범 정책의 가해자들도 정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지식은 바로 답입니다. 두려운 자, 조종하는 자, 믿지 않는 자 모두에 대한 대답입니다. 책,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기사, 보고서… 이 모든 것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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